자기 개발서는 과연 쓸모없는 책일까?
최근 유튜브를 그냥 돌아다니다가, 뭐 나름 자기 계발과 관련한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이 논란이 있는 것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사실 그분의 영상도 본 적 없고, 그분의 책이 교보문고에 있는 거는 봤는데, 사서 읽은 적은 없다.
이유는 내가 딱히 그분을 안 좋아하기보다는 내가 별 관심이 없었고,
나는 책을 고를 때, 특정 분야에 관심이 생기거나, 아니면 그냥 끌리는 거 사서 읽는 잡식성 독서를 하기 때문에 그냥 읽은 적이 없었을 뿐이다.
이런 논란이 일어나면 항상 뒤따라오는 것이 자기 개발서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라던가, 동기부여 강사(안 좋은 의미로 성공팔이라고 하더라)에 대한 비난여론이 늘 생기는 법이다.
나도 사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성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어느 정도 그런 비판들은 충분히 이해가 가기는 한다.
이번 에세이는 그런 분야나 그분에 대한 비판을 하기 위함은 아니고,
(애초에 내가 상황도 그 사람에 대해서도 잘 몰라서;; 뭐라 의견을 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본다.)
자기 개발서나 그런 강연들은 과연 쓸모가 없는가?라는 것에 대해서 나의 생각과, 나름 내가 자기 개발서를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
일단 "너는 책을 평소에 많이 읽는다고 하던데, 자기 개발서를 읽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보자면 때때로 자기 개발서를 읽기도 한다.
근데 굳이 자기 개발서를 골라서 읽는다기 보다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잡식성 독서에 가깝기 때문에 읽는다고 보는 것이 맞으며,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자기 개발서를 기피하지 않는다라고 보면 된다.
자기 개발서 만큼 도서분야에서 비난받는 카테고리가 없는 것 같기는 하다. 사실 세계적으로도 독서를 안 하는 추세인데, 세계적으로도 자기 계발 분야는 비판여론이 항상 있다.
왜냐면 아무래도 자기 계발 분야가 개인의 성공에 가장 취지가 맞혀져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인문학이나 철학도, 교양과학 서적도 자기 개발서랑 비슷한 부분도 있기는 한데,
자기 계발분야가 비난이 심한 이유는 나도 어느 정도 그 분야가 가진 모호함과 마케팅적인 부분이 녹아들었기 때문에 좀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사실 자기 개발서도 에세이다. 근데 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방식들을 소위 말해 요즘은 성공방정식이라 표현하던데, 이런 부분은 좀 아니지 싶다.
(나는 수학에서 쓰는 표현인 방정식을 금전적 성공이라는 것에 있어서의, 성공방정식이란 표현에 쓰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차라리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진짜 본질적인 법칙과 방정식을 알고 싶다면 수학과 물리학 서적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세상을 보는 사고가 좀 바뀌기 시작한다.
(이러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라, 참고로 전 문과 출신입니다.)
이야기가 중간에 좀 샜는데, 아무튼 내가 자기 개발서도 기피하지 않고 읽는 이유는 내가 문자와, 기호, 숫자를 보는 일을 하고,
소위 말해 데이터스키밍이라고 하는 것을 잘하기 위해서 트레이닝 개념으로 독서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양한 논리적 연결성을 위해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으려고 하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나름 자기 개발서 고르는 기준도 있다.
첫 번째는 좀 어이없을 수 있겠지만, 자기 개발서를(강연도 마찬가지) 잘 고르고, 유용하게 읽기 위한 개인적으로 최고의 방법은 바로
자기 계발을 할 생각을 안 하고 읽으면 된다.
그냥 재미 삼아 골라서 읽으면 그게 정말 유용했다.
그래서 나름 구체적인 방식이 있는데, 책 제목이 이상하다던가 "저 책은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길래 제목이 저따위일까?" 이런 자기 개발서를 주로 고른다. 작가가 애초에 별로 팔 생각이 없을 것 같은 책들 말이다.
두 번째는 좀 오래된 자기 개발서, 흔히 고전과 관련된 책들이 좋은 내용이 많다고 생각한다.
고전은 사실 인류가 역사적으로 시대가 지속적으로 변함에도,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물론 고전은 그 원작자가 있고, 그 고전원문을 해석하는 저자가 따로 있어서, 그런 해석의 영향이 있기는 하다.
그래서 같은 고전이라 하더라도 여러 해석본을 읽어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그리고 고전을 읽어서 실망을 하거나 손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나폴레옹 힐 영감님이라던가 데일카네기 관련 도서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런 오래된 성공학 책들 보면, 월 천만 원 버는 부자 되는 수익화 법칙! 이런 부분은 없다. 마음이 풍요로움을 우선으로 하기에..)
세 번째는 자기 개발서 중에 경험적이고 에세이적 측면이 강한 서적이 읽을만하다.
자기 개발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가, 실용서를 지향하는 책들이 많다는 건데, 그게 사실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성공으로 인도해 주는 방식으로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예를 들어 내가 급조하자면, 내가 정말 사회적으로 AI 제품을 개발해서 무지막지한 돈을 벌고 성공했다 치자,
그래서 내가 책을 냈는데 제목이 ≪ AI를 이용한 새 시대 성공 방정식≫이다. 이 책에는 구체적인 방법이라던가 내 경험적인 조언들 그런 게 적혀있다.
나는 내가 쓴 그 책에 말 한 대로 그렇게 해서 성공했을 수도 있다.
("성공했을 수도 있다"라는 표현은, 막상 내가 책에는 거짓말했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 책에 나온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해도, 아마도 똑같이 성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 꽤나 심오한 부분이기 때문에 실리콘 밸리 사업가이자 투자가 "나발 라비칸트"라는 사람의 책이나 영상을 보기를 권장한다.
그래서 내가 "성공방정식"이라는 표현을 싫어한다. 다만 "실패방정식"은 무조건 존재하긴 한다.(진짜로)
그래서 차라리 자기 개발서를 고를 때 실용적 성공법칙, 해야 될 것들 이런 것보다는 에세이적 성격으로, 감정이라던가 마음 챙김 이런 게 더 개인에게 유용하다고 본다.
성공 강연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법을 주장하기에는 좀 이상하지 않나..? 그런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
오히려 에세이로 쓴 분들이 더 신뢰가 있고 진실성이 있다.
그래서 결론은 자기 개발서? 무용하지는 않다. 유용한 책들도 좋은 인사이트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노이즈가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 너무 편견을 가지고 기피하거나, 무조건 적인 추종과 맹신도 하지 않아야 하는 그런 분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