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기 때문에 대칭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아름답다.
살면서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곤 한다
“야 세상은 원래 불공평한 거야”
이러한 말이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나도 그렇게 믿으면서 살아왔다.
누구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들에 많은 지원을 받지만,
다른 사람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기 자신을 넘어 가족 전체를 책임지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각기 다른 출발 선상에서 시작해 어느 순간부터 그 정해진 흐름에 따라 사람의 인생이 결정되는 듯 보인다.
전근대 과거에는 계급이라는 뚜렷한 신분제로 인해서 사람의 인생과 관계들이 결정되었다.
최근까지도 마치 노력과 실력주의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로 인식되었지만, 요즘은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졌다.
대한민국 고성장 시대의 한계가 보이기 시작하며, 그동안 실력주의를 표방한 개인 노력과 자원투입의 과정이 보상으로 보장되지 않는 모습들로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의 반발은 여러 가지 형태로 표출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부모가 돈이 많아서/없어서의 유무로 말하고.
세대 간 시대의 흐름의 차이를 탓하는 사람 또한 요즘은 많다.
심지어 전혀 객관적으로 측정되지 않은 개인의 재능과 유전적 요소들까지 들이밀며 분노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런 분노들의 표출은 시대의 공정성과 공평함의 부재를 탓하며 개인의 갈등을 유발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용기를 가진 사람들을 비웃는 지경까지 오게 되었다.
정작 이렇게 분노하는 사람들은 공정성을 부르짖지만, 자신의 자원을 나누어 주어야 하는 상황은 눈치를 보며 나서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겉으로는 자신이 마음이 따뜻한 사람임을 표방하며 공감을 잘하고 도움을 준다 말하고 다니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자들도 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을 포장하고 이득만 취하는 기만자인 것이다.
나는 살면서 이러한 모순적인 사회를 느끼다가 어느 순간 세상은 공평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세상 자체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다.
태양은 모든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 주고 따뜻함을 제공해 주며,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24시간을 선물한다.
사람들은 큰 불행이 없는 한 일반적으로 서로 말로써 소통할 수 있으며 지금은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평소에 만날 수 없는 깊이 있는 사람의 생각을 읽고 들을 수 있는 시대이다.
단순히 사람에게 작용하는 물리법칙인 시간/공간/관계의 본질로 보았을 때 세상은 공평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 사람들을 비교하게 만들고 투쟁하게 만들까 고민하던 찰나에
세상은 공평하지만 대칭적이지 않음을 깨 달았다.
대칭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Symmetry, as wide or as narrow as you may define its meaning, is one idea by which man through the ages has tried to comprehend and create order, beauty and perfection.
넓은 의미에서 건 좁은 의미에서 건, 대칭은 인류가 세기에 걸쳐 그로 하여금 질서, 아름다움, 완벽을 이해하고 창조하기 위해 노력한 관념이다.”
세상이 투쟁으로 가득하고 많은 사람들이 박탈감과 시기 질투를 느끼게 된 배경은 사실 세상이 아닌 사람
더 나아가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어느 순간부터 혼란에서 균형이 생기고 한 방향으로 모든 힘이 수렴되고 집중되기 시작한다.
물질적 부유와 명예욕 등 사람들의 욕망으로 탄생한 비대칭성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기 위해 서로 싸우다가 응집된 에너지들이 지속적으로 충돌 결국 새로운 혼란과 막대한 양의 불확실성이 탄생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금이 그 응집된 투쟁심들이 폭발하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본다. 아니 어쩌면 이미 터져서 막대한 혼란들이 이미 발생했을지 모른다.
한국 사회의 낮은 출산율과 높은 자살률, 정치적 혼란과 막대한 취업난, 그로 인한 사람들의 분노와 좌절.
이런 것들로 보아 우리는 비대칭의 끝에서 결국 터져버린 혼란에 진입했다.
이런 막대한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내가, 아니 우리들이 해야 할 의무는 이렇다고 본다.
자신들의 욕망과 안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의식에서 벗어나 정 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 대칭을 만드는 것.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닌 타인을 먼저 돕는 것.
자신이 따뜻한 사람임을 말로만 표방하지 말고, 말없이 도와주며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남는 것.
삶의 효율성과 자신의 일에 대한 보상만을 탐하지 않는 것.
사람의 권위와 배경을 바라보지 않으며 그 사람 자체를 보고, 당당하게 자신의 가치를 요구하는 것.
불가피한 사유 없이 자신의 편의와 게으름 때문에 지각하거나 결석, 또는 약속시간에 늦지 않는 것.
마지막으로 자신을 위한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이런 것들을 해야 한다고 하면 누군가는
“너 요즘 시대에 그렇게 살면 돈도 못 모으고 호구가 되는 거야”
“사람들한테 이미지 메이킹과 자기 PR 할 줄 알아야 성공한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 시대에 사라져 가는 진실성을 대칭을 위한 최우선 과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처음에 사람들에게 지적받으며 가식적이라 욕먹기도 한다. 때론 사람들한테 너무 엄격하며 인간미가 없다고 듣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경험한 바 결국 주변사람들이 알아주며, 비논리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우연과 운 적인 요소로 세상이 날 도와주기 시작한다.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명한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기회, 뜻밖의 행운과 같은 것들 말이다.
정말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세상은 대칭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을 아름답게 보는 것 같다.
내가 바라는 소망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찌그러지고 파편화된 세상을 다시 대칭을 향해 나아가 주었으면 한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