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는 사실 과학적으로 그 이유가 있었다?
까지는 아니고..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시는 작가분들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을까?
유독 샤워할 때 생각이 잘 정리가 된다. 아이디어를 내거나, 좀 더 복잡한 사고처리가 필요한 작업을 할 때에 나는 종종 이런 샤워와 산책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그게 사실 별거 없는 부분이라고 해도, 책상 앞에서 쓸데없이 머리 쥐어뜯으면서 고민을 하는 것보다는 좀 더 편하고 수월하게 생각이 정리가 되고 아이디어가 발생한다.
이는 당연히 과학적으로 이미 많이 연구된 부분이다. 따뜻한 온도의 샤워와 목욕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여러 연구에서 이미 샤워와 같은 저인지 활동은 사고과정을 정리하며, 촉진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뇌의 DMN(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는 회로를 활성화시켜 도파민을 잘 방출하도록 신경을 자극시킨다.
딱히 목욕과 샤워만이 그 방법이라기 하기보다는 저인지 활동이라고 지칭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저인지 활동은 medial prefrontal cortex(연상적 사고와 감정 반응 관련)가 활성화되어야 하고, 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의사결정 관련)는 비활성화되어야 한다.
저인지 활동의 정의는 다소 모호하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너무 지루하지도 않으며, 집중도 또한 높지 않은 활동을 의미한다. 마치 무언가를 하기는 하는데, 깊은 의식과 집중력은 필요하지 않은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샤워나 목욕 이외의 저인지 활동은 무엇이 있을까? 아이디어 때문에 항상 샤워를 하러 갈 수 도 없는 노릇이다.
대표적인 저인지 활동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스탠퍼드 의과대학 뇌신경과학 교수인 앤드류 후버만 박사는 이러한 저인지 활동 중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앤드류 후버만 박사는 산책을 하면서 녹음을 하는 형태로 음성메모를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연구나 작업에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또한 놀라운 사실은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보다, 걸어 다니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학습과 기억에 더 큰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저인지 활동의 도파민과 세로토닌 방출 효과)
샤워, 또는 밀린 설거지는 창의력과 학습능력에 좋은 활동이다.
설거지는 귀찮은 게 아니라 오히려 뇌에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