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이상형이 있나요?

육각형은 또 뭐야?

by VioletInsight

여러분은 이상형이 있나요?


사람들이 보통 이성에 관한 것을 질문하면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이상형이 뭐예요?"이다.


요즘은 육각형인가 뭔가 있던데


처음 들었을 때는 헥사곤 구조라서 든든한 사람? 안정감? 이런 건 줄 알았는데


자세히 알고 보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좀 심하다고 생각도 들었다.

요즘 사람들의 마음에 병이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육각형을 달고 사는 꿀벌들도 고개를 절레절레할 것 같다.


제발 그저 자조적 밈이라고만 말해줘 진짜 사람을 이렇게 정량적으로 판단하는 사람 없지?

아무튼


나는 나만의 확고한 이상형이 있기는 하다.


감각적이어야 하고


추상적이고 엉뚱한 말 해서 궁금증을 유발해야 되고


눈빛이 또렷해야 된다.

첫 번째로 감각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오감이라는 불리는 것을 잘 구별하는 사람?이다.


여러 가지 향을 맡는 것을 좋아하고, 색감도 잘 보고, 음악이랑 체육활동도 좋아하면 된다.


예체능 계열의 사람인가 싶기도 하다.



두 번째로 추상적이고 엉뚱한 말을 하는 사람이다.


예를 들자면 싫어? 싫으면 시집가~ 이런 느낌이다.


너무 유치한가?

유치해도 좋다. 아니 난 유치한 게 사실 더 좋다!


이렇게 뜬금없는 말 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내가 그 말 의미를 궁금해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눈빛이 또렷해야 한다.


눈 모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눈동자가 빛이 나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 정말 좋다.


내가 살면서 본 사람 중에 눈빛이 가장 좋은 사람이 있다면, 내가 군 복무 했을 때 사단장님이 진짜 눈빛이 좋으셨다.


체구는 작지만 그 강한 눈빛에서 나오는 당당함과 폭발력 있는 기운,

그리고 항상 마주치면 편견 없이 친절하셨고 평소에 책을 엄청 많이 읽으셨다.


그래서 항상 저분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진짜 존경할 만한 분이시고 지금도 중요한 위치에서 책임을 다하고 계신다.

그 뒤로 나는 사람을 볼 때 눈빛부터 본다.



근데 적고 보니 사실 그냥 나다.


내가 살면서 감각을 좋아하기도 하고, 뜬금없는 말을 자주 하며, 눈빛이 강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림 전시회 보러 가는 거 좋아하고, 색감 좋아하고 향 맡는 걸 늘 찾으러 다니고, 운동하면서 몸의 감각을 느끼는 걸 좋아한다.


뜬금없는 말은

내가 그냥 평소에 그렇게 말하고 다닌다.


외국에서 있었던 일화인데, 외국인이랑 얘기할 때도


“Excellent ~” 이런 반응에 “Yeah Its an icecream” 이래서 뭔 소리하냐고 들은 적이 있다.


당연히 나이가 좀 있는 한국사람만 이해할 것이다.



파란색이랑 노란색 맛 조금씩 다른 거 알고들 계신가요?



눈빛은 내가 눈빛이 좀 강한 편이라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들어왔다.

대학교 다닐 때 교수님이

“너는 약간 여자 같이 섬세한데 눈빛이 엄청 세서 남성성이 많은 것 같아 묘하다”라고 말씀해 주신 게 기억이 난다.”


평소에 눈빛과 관련한 얘기를 듣다 보니 내가 군생활 할 때도 그 시절 사단장님 눈빛을 유독 관찰하지 않았나 싶다.



이렇듯 사실 나에게 이상형이란 그저 나랑 가장 닮은 사람을 찾고 싶은 것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부부는 닮는다는 말이 있나 보다.


아니 닮았으니까 그 인연으로 부부가 됐을지도?



요즘 날씨 공기가 좀 달라진 것 같지 않나요? 봄이 곧 올 건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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