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교보문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항상 궁금하던 것이 있긴 했다.
나는 분기마다 독서를 대략 얼마나 할까?
나는 독서를 많이 하는 편이다.
대략 일주일에 4권 정도는 확실히 읽기 때문에, 나는 어느 순간부터 한 달에 책을 몇 권을 읽는지 세는 것을 포기한 지 오래이다.
교보문고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교보문고 사이트를 방문해서 로그인을 하면 내 구매를 기준으로 대략 독서주기를 알려준다.
어이없게도 나는 약 51.3권으로 나온다. 내가 어림잡아 한 달에 16권 읽는 것 같기는 한데 51.3권은 어디서 계산된 수치인지 나도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교보문고 입장에서는 과도한 이상치로 잡혀서 통계 프로그램을 바보로 만들었나 싶긴 하다.
그리고 키워드에 문화 대혁명은 왜 나오는 거지..?
아무튼 확실한 것은 나에 대한 독서 정보는 교보문고 사이트에 올라온 정보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내가 직접 만들고 분석을 해 봐야 내가 정말 한 달에 책을 몇 권 읽는지, 나에게 추천해 줄 만한 책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3개월간 나는 책에 돈을 얼마를 썼을까?
일단 주문 내역은 대략 이렇게 나오기는 하는데, 계산을 일일이 하려는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최신 기술을 이용해 보자.
클로드 3.7에 MCP(모델-콘텍스트 프로토콜)을 이용해서 직접 사진만 보여주고 금액을 계산해서 엑셀 파일을 만들라고 명령했다. MCP 기술은 생성형 AI에 외부 프로그램을 제어하게 해주는 방법인데, 대충 아이언맨 자비스 같은 것이라 이해면 편하다.
일해라 클로드
일단 내가 대략 3개월 동안 1,061,460원을 도서 구매로 이용했음을 알 수 있다.
기술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이제 내가 읽은 책들을 파일로 만들 차례다.
아쉽게도 이런 건 자동으로 못하고 직접 교보문고 사이트에서 구매내역 리스트에서 내가 읽은 것들을 지정해 주어야 한다.
고맙게도 일단 만들면 위에 엑셀 다운로드로 받을 수 있게 지원해 주었다.
직접 세보니까 아 내가 3개월 동안 51권 정도 읽었구나 알 수 있었다.
대략 한 달에 16권, 즉 16X3 = 48이니 어느 정도 어림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추천 분석을 위해 베스트셀러 관련 엑셀파일 또한 다운로드하였다.
이제 슬슬 분석해 볼까?
위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지금 내 컴퓨터 안에서는 클로드가 엑셀 프로그램에 직접 접근 가능하다. 즉 AI에게 직접 엑셀파일을 분석할 권한을 주었기 때문에, 이런 간단한 데이터 정도는 클로드가 가볍게 분석해 줄 것이라 믿는다.
..? 뭔가 이상하다? '재료 투 원'..?
하지만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다.
AI 입장에서는 단순 엑셀(xlsx) 형식으로 되어있으면 그냥 이미지 형식으로 보고 글자를 처리하는 방식이 최선이라 판단했을 것이다.
즉 csv 형식으로 바꿔주고 텍스트 기반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내가 정리해 준 나의 1분기 도서 목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쭈욱 정리해서 분석해 준다.
"비즈니스/경영" 관련 도서가 많은 이유는 내가 최근 피터 틸(페이팔과 팔란티어의 공동창업자)의 생각이 궁금해서 그에 관한 책을 많이 구매해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빌게이츠 자서전도 재미있게 읽어서 마침 경영도서 쪽으로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철학/사상"은 의외였다. 아마 피터틸이 자신의 책에 르네 지라르를 언급했기에 그가 쓴 책도 읽어서 그렇지 않았을까? 혹은 "인문" 키워드와 겹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이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 성향이 다른 사람과 무엇이 다른지, 또 어떤 책을 나에게 추천해 줄 만 한지 분석해 보자.
자 가보자고
오오 잘한다.
약간 아쉬운 점은 "넥서스" "총 균쇠" "코스모스" 같이 유명한 책들은 이미 전에 읽어서 내가 데이터에 굳이 넣지 않았기에 추천해 준 감이 있다.
그래도 이 정도 분석이면 나름 훌륭하다. 나만의 데이터를 만들어서 제대로 된 분석을 해 준 것이니까.
이건 대략적인 금액으로 추론한 1 권당 평균 비용. 구매한 책의 86% 정도를 읽었다.
나름 이렇게 AI 도움 받아서 직접 데이터 가공도 해보고 결산도 해보니 재미있었다.
수치적으로는 이렇게 나오지만 역시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내가 선정하는 것도 의미가 있으니
5권을 뽑자면?
이렇게 선정하지 않을까 싶다.
어쩌다 보니 진짜 경영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