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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요즘 굳이 프로틴(셰이크)을 드시나요?

목적과 용도에 맞지 않으면 굳이 프로틴 셰이크를 먹을 필요가 있을까요?

by VioletInsight

지금 프로틴(셰이크) 섭취는 사실 가성비가 좋지 않다.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 거지만 이상하게도 평소 프로틴 셰이크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다.

나도 주변에 그런 사람을 봐서 물어보았다.


“프로틴 왜 들고 다녀요?”

“요즘 다이어트 때문에 식사대용으로 먹고 있어요”

“아… 네..”


최근 SNS 상에서 프로틴만 먹으면서 하는 다이어트 분위기가 유행하는 듯하다. 사실 간헐적 단식이나 저탄고지처럼 이런 방식들이 새롭기만 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나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금은 프로틴 가격이 너무 비싸니까.


먼저 프로틴 셰이크가 굳이 특별한가?라는 질문을 안 할 수 없다.


왜? 굳이 프로틴을 먹어야 하는데?


프로틴. 즉 대표적으로 유청단백질을 말하는데, 유청단백질의 장점이 무엇일까?


프로틴의 단적인 장점을 말하자면 편리성과 빠른 흡수 밖에 없다.

편리하고 운동 후 빠르게 흡수되어 바쁜 일정이나 회복에 조금 더 유용하지만 그것뿐이다.

사실상 편리함 그 이상 유의미한 장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세계적인 전문가 한 분을 소개하겠다.


7c613925-f3eb-4e97-9641-2b8e00795bfd.jpg 마이크 이스라텔 박사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생리학자인 마이크 이스라텔 박사이다.


Renaissance Periodization (RP Strength)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콘텐츠 책임자이다.

2025년 기준 348만 명의 YouTube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의 Olympic Training Site에서 스포츠 영양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직접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보고 그에 따른 연구와 본인의 경험까지도 의견을 내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면모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근육이 많은 사람일 수도 있다.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잘못된 운동정보들을 바로잡는 콘텐츠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근데 사람도, 콘텐츠도 재미있어서 그런지 요즘은 각종 드립과 밈이 넘쳐나는 채널이다.)


화면 캡처 2025-04-04 005233.png 젊었을 때 TED 강연했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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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프로틴 셰이크에 대해 여러 종합적인 연구들을 근거로 한 영상이 있다.


그 세부내용은 이렇다.


프로틴 셰이크는 바쁜 일정이나 운동 후 회복에 편리하지만, 일반식(whole foods)이 필수 영양소를 제공하여 지속적인 건강에 더 적합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프로틴 셰이크는 마케팅적인 요소가 많다고 언급하는데,

연구결과에 따르면 프로틴(유청단백질)이 근비대에 있어서 의외로 일반식을 능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스라텔 박사는 장기적인 영양과 다이어트 상태를 위해 위해 프로틴 셰이크를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한다.


프로틴은 전략적으로 사용(운동 후 빠른 흡수의 경우)할 때 가치가 있다고 하며, 일반식이 전체 식단의 약 80% 정도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스라텔 박사 처럼 세계적인 스포츠과학 전문가 또한 본질적으로 프로틴이 초가공식품임을 지적하며, 크게 의존하지 말라는 것을 말한다.


단백질 섭취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는데 하루 1.6g/kg(몸무게) 이상을 초과한 단백질 섭취는 무의미함을 언급한다.


화면 캡처 2025-04-04 012922.png
화면 캡처 2025-04-04 012934.png 중간 정리



여태까지 단백질 보충제에 대한 그 효용성을 알아보았는데,


그렇다면 현재 프로틴 셰이크의 경제적인 측면은 어떠할까? 정말 구입해서 먹기에 가성비가 좋지 않을까?


쿠팡 로켓직구 기준으로 가격을 한번 판단해 보았다.
(사실 마이프로틴이 가장 싸기는 하지만, 소위 말하는 대란이라는 세일 기간을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화면 캡처 2025-04-04 013744.png 내가 이래서 요즘 프로틴을 안 사 먹는다.


사실 단백질 보충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 보충제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5만 원 정도 하던 제품들이었다.

하지만 2023년 이후부터 유청단백질의 공급망 부족과 마케팅적인 요소에 의한 수요 증가 때문에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내 원칙이 하나 있는데, 프로틴 파우더 1 서빙에 1천 원 넘어가면 호구라고 생각한다.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컴뱃 파우더" 기준으로 1 서빙(단백질 24g, 육류 약 100g과 동일) 1277원이다.


난 이 가격에 안 사 먹는다.


국산 제품은 그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물론 투명하고 합리적인 제조사도 있습니다. 분리대두단백이 섞여있는지, 그리고 가격은 합리적인지 꼭 판단해 보세요)



그냥 고기 사 먹는다.


화면 캡처 2025-04-04 015351.png



목살 기준으로 품질 좋은 국내산 냉장은 약 100g당 1900~2000원이고, 경제성을 고려한다면 저렴한 제품은 900원대 까지도 가능하다.


아마 닭가슴살은 목살보다 더 저렴할 것이다. 뒷다리 살도 정말 다이어트에 좋은 육류다.


즉 육류를 선택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건강하며 장기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선택이다.


진짜 바빠서 집에서 식사를 못 하고 굳이 간편한 프로틴을 먹어야만 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 정도면 어쩔 수 없지만, 나는 가급적 최소 한 끼라도 직접 조리한 식사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초가공식품인 프로틴 셰이크만 섭취해서 다이어트를 시작한다는 것.


정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건강하고, 경제적으로도 합리적인 방법일까?


아니면 사람들의 불안감과 유독 한국인들이 추구하는 효율성 때문에 발생한 마케팅이었을까?


나는 여러분들이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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