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습한 여름에 좀 더 색다른 티타임을 해보고 싶다면 차를 이용해서 새로운 음료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더워서 어차피 찬 음료를 많이 마시게 되는 계절이니, 매일 똑같은 음료를 마시기보다는 가끔 새로운 레시피를 시도해 보면 재미도 있다.
정말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세가지 티 레시피 대공개!
1. 백차 칵테일
준비물: 먹다 남은 화이트 와인, 백차 티백
기온이 올라가면 시원한 맛이 당겨서 술을 마시지만 결국 더 더워진다. 새로 오픈한 와인도 한 번에 다 못 마시고 며칠 지나다 보면 천덕꾸러기가 된다. 음식 만들 때 넣기는 양이 너무 많고 그냥 마시자니 더워지는 게 싫고...... 이럴 때는 차와 섞어서 칵테일로 마시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백차를 좀 진하게 냉침으로 우린 후 남은 화이트 와인을 붓는다. 보통 차를 우리는 물과 화이트 와인을 같은 양으로 넣는데, 입맛에 따라 술을 가감하면 된다. 차보다는 술의 향이 강해서 향을 맡으면 와인에 가깝다. 둘 다 깔끔한 맛이 나는 화이트 와인과 백차의 조합이니 칵테일 맛 역시 아주 깔끔하다. 와인의 알코올은 차로 희석이 되어서 취기가 올라오지는 않는다. 신 맛을 좋아하는 나는 레몬 슬라이스를 넣을 때도 있는데, 단 맛이 취향이라면 감미료를 넣어 단 맛을 가미해도 좋을 것 같다.
2. 허브티 레모네이드
준비물: 상큼한 과일향 허브티 티백, 레몬, 탄산수(단 맛을 좋아하면 사이다나 스프라이트)
여름에는 상큼한 과일향이 나는 허브티를 우려서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도 좋다. 먼저 티백을 냉침으로 1~2시간 동안 진하게 우린다. 티백을 우릴 때 냉침할 시간이 없다면 뜨겁게 우려서 얼음을 넣으면 된다. 우린 차에 탄산수를 부어 본인의 입맛에 맞게 농도를 조절한 후 레몬 슬라이스를 넣는다. 단 맛을 좋아한다면 탄산수 대신 사이다나 스프라이트를 넣으면 된다. 이렇게 만든 레모네이드는 음식과 곁들여도 좋다. 시원하게 리프레시되는 맛이 일품이다.
3. 홍차 아포가토
준비물: 홍차 티백, 바닐라 아이스크림
여름에 아이스크림이 당기기는 하지만 우유 맛이 약간 느끼하게 느껴져서 꺼려질 때도 있다. 이럴 때는 홍차 아포가토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부어 먹는 아포가토의 홍차버전이다. 홍차 아포가토를 만들려면 에스프레소 커피에 버금가게 홍차를 진하게 우리는 게 좋다. 강하고 진한 아침차(이름에 ‘브렉퍼스트’가 들어간 홍차로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나 아이리쉬 브렉퍼스트 추천)가 적당하지만, 취향에 따라 얼그레이 홍차를 사용해도 된다.
홍차를 얼마나 진하게 우려야 할까? <행복한 홍차 시간>에 나온 레시피는 일반 홍차보다 약 네 배 정도 진하게 우리는 것을 추천한다. 티백 1개(보통 2g) 기준으로 뜨거운 물 50ml를 넣어 우리면 된다. 진하게 우린 홍차를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부으면 홍차 아포가토 완성!
홍차대신 녹차를 이용해도 된다. 특히 녹차 아이스크림에 진하게 우린 녹차를 부으면 아주 깔끔한 녹차 아포가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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