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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그녀들처럼
한번 뿐인 인생
우리도 그녀들처럼
by
흑곰아제
Oct 6. 2022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순간은 오직 현재뿐이라는 얘기가 있어.
과거는 이미 지나왔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건 현재뿐이라고.
미래의 행복을위해서 우리가 열심히 살아야 하냐는 질문에는
‘NO’라고 말하고싶어.
솔직하게는 불안하고 조바심나고 나도 그래.
하지만, 불안감이란 아주 오래전 원시시대때
살아남기위해서 조심하던 습관이 우리의 뇌세포 속에 숨어있어서 그런거래.
내일은 뭘 먹어야하나?
내일 맘모스에게 죽임을 당하지는 않을까? 등등.
그래서 현대인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불필요한 것들이 90%라는 거지.
그 불필요한 불안감은 몇 억년전 원시인이였을 나에게 보내주고,
지금의 내게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열심히 살지말고,
지금의 행복을 위해서 열심히 살라고 해주고싶어.
(이건 미래의 내가 보내는 시그널인가?)
너무 ‘욜로족’스럽나?
지금 내 가방 안에는 어제 들고간 회사 일거리와 자꾸 밀리고 있는 책이 들어있지만,
네 글을 보고 글이 쓰고싶어서 글을 쓰는 이 순간처럼.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내게 주고싶어.
왜 우리는 이걸 나이들어서야 알게되었을까?
물런 시대가 이렇게 만들어가는 것도 있지만, 우리 어릴때는 이런 생각을 왜 못했지?
그런거보면 요즘 젊은 친구들이 진짜 멋져보여.
우리보다 인생 선배이신 부모님 세대가 본다면 철딱서니 없는 짓들을 하고 있을지언정,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친구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이런 친구들을 보면서 내 인생 멘토로 삼아야겠다 싶은 적도 있었어.
그럼 너는 ‘그러니까 우리 왜이렇게 열심히 살아야하냐고?’라고 다시 물어보겠지?
지금 현재에 만족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한다고 생각해.
욜로의 전제 조건이 [한 번뿐인 인생]이잖아.
온전히 내것인 내 인생을 살아야지.
물런 누군가의 엄마, 아내, 딸, 며느리로도 많은 역활을 해야하지만
그것들에 앞서서 내가 되기위해서 열심히 살아야된다고 생각해.
내가 좋아하는 것, 열심히 할 수 있는것, 해야하는 것들을 모두 해냈을때의 성취감을
얻기위해서.
아. 성취감이라는 단어를 적으면서 내 머리속으로
사과 나무에 올라가 빨간 사과를 하나 따서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려 좋아하는
몇 억년전의 원시인인 내가 떠오르는건 왜지?
사과가 먹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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