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머리가 지끈거리는 와중에도 종일 웃음이 납니다.
의미는 '어이없음'입니다.
밥을 먹습니다.
반찬은 된장찌개와 치즈 계란말이입니다.
밥맛이 참 좋습니다.
다 먹고 배를 두드리며 흡족했습니다.
딱 그때까지였습니다.
잠깐 시간이 지난 후에 싸한 느낌이 듦과 동시에 두통이 시작됩니다.
체했습니다.
식은땀이 나는 와중에도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옵니다.
밥을 급하게 우걱우걱 먹었던 탓입니다.
누가 뺏어먹지도 않고 바삐 외출해야 할 약속도 없습니다.
'천천히 먹어도 되는데 왜 그렇게 급하게 먹었을까?'
직장 점심시간엔 다른 사람 속도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먹습니다.
나 때문에 지체되면 안 되니 일단 빨리 먹어두는 게 좋습니다.
기다리는 건 괜찮은 데 기다리게 하는 건 미안하니까요.
습관이 무서운 건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을 때도 습관적인 행동이 불쑥 나오니까요.
몸을 아프게 할 정도로 굳어졌습니다.
일상의 습관을 다시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