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봄은 성급합니다.
꽃봉오리 뭉툭하니 튀어나오더니 이삼일 만에 활짝 꽃이 핍니다.
나가보지 않았다간 꽃이 지고 바닥에 널브러진 이파리만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지천에 꽃핀다는 뉴스보고 한 주 미륐다간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봄을 찬찬히 지켜보는 맛이 달달합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생존이 불안한 시기에 나라에 큰일이 연이어 일어납니다.
불확실성이 극한에 달한 듯 편치 않습니다.
삶의 끝을 평균에 기대어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이 흔들립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불안정성이 삶을 위협합니다.
동백꽃, 매화, 개나리, 벚꽃이 반기는 봄입니다.
일상을 돌아보며 살아야겠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일상이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