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라..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이 오니 큰 운이 들고 태양을 세우니 경사가 많다)


매화가 피기 시작합니다. 아직 겨울이 남았는데 입춘인 걸 어찌 알았는지 기온이 오르고 꽃을 피웁니다.


한 계절에 익숙해질 만하니 바뀌는군요. 보통 습관하나가 정착되는데 66일이 걸린다는데 4계절이 있으니 습관이 될 때쯤 바뀌는 게 딱 맞긴 합니다.


춘삼월이 한 달 남긴 했는데 마른땅을 내려다보는 눈길이 새삼스럽습니다. 성질 급한 새싹이 미리 나올까 봐서요.


낮 햇살 받으러 산책하는 사람들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추위가 한번 더 오겠지만 봄날 같은 낮의 온기를 듬뿍 즐겨봅니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아 다시 추워질테지요. 속담에 "입춘 추위에 김칫독 깨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에도 입춘이 지나 제법 추웠나봅니다. 그때는 '입춘을 거꾸로 붙였나'라고 말했다는 군요.


대운이 들고 경사가 많이 들어오는 봄이 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