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가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인생 사계절에 가을은 중년의 계절입니다.
봄에 꽃을 피워 여름 내 뜨거운 햇살을 견디고 가을의 열매를 맺습니다.
풍성한 결실을 얻었습니까?
열정을 다해 봄과 여름을 묵묵히 견뎌낸 두 손에 풍성한 가을을 담으셨나요?
"인간의 감정은 왕복운동을 하는 시계추처럼 지속적이지 않고 유동적이다.
따라서 영원한 충족과 행복감은 없다. "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중 p99, 강용수, 유노북스 )
삶의 비극인지 희극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결실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두 손에 남은 건 지나온 세월만큼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 할 채찍만이 남아있습니다.
중년의 열정이 다른 점은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힘입니다.
가까운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하릴없이 흔들리던 예전과 달리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혜안이 있습니다.
무턱대고 열정만으로 밀어붙이는 무지도 없습니다.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살피고 발 디뎌야 할 곳이 단단한지 무른 지를 세심하게 살피는 신중함도 있습니다.
욕망은 상대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충족과 불만을 왔다 갔다 합니다.
행복해지려면 유동적인 욕망의 카테고리를 줄여야 합니다.
생의 절반에 다다라 다시 출발선에 섭니다.
인생 후반기 시작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일,하고 싶은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해봅니다.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발행하시는 많은 작가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받습니다.
'세상에 글 쓰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열심히 써보자는 다짐을 나만 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면 더 부지런해야겠습니다.
브런치스토리를 만나게 돼 꿈을 향해 가는 길이 재밌습니다.
독서와 글쓰기! 그 시간을 늘려나가는 일이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