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가면 의외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랜만에 지인이나 친구를 만나거나 노트북 안고 홀로 앉아 공부합니다.
'다들 연차인가?'
'아님 일을 안 하는 건가, 그럼 뭐 먹고살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직장에서 오후 6시까지 일하고 집에 돌아오는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온 세상의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는 줄 압니다.
안 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 안 해도 되는 사람, 방식이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습니다.
우연히 번화가를 나갔다가 이 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에 화들짝 놀랍니다.
평일 낮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병원 가는 사람, 학원가는 사람, 친구 만나러 가는 사람, 그냥 나온 사람 등등.
같은 하루를 살아도 삶의 방식은 셀 수 없이 많다는 사실을 잊습니다.
일 안 하면 굶어 죽는 거 아닌가?
그 두려움 하나로 약과 커피를 입에 달고 일합니다.
일 하다 곧 죽을 것 같아 그만두거나 진짜 아파서 치료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병원 가봐야 세상에 아픈 사람이 이렇게도 많구나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일상을 좁게 살아가는 사람은 생각도 좁아집니다.
타인의 삶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새로운 환경을 접해봐야 시야가 넓어집니다.
당연한 일상이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론적으로 이해하는 것과 마음이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르니까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돌아 다닐 필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