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버티게 하는 작은 온도

오늘에 한 단락을 마치며

by 푸른혜



요 근래 지쳐 있었다.


원하는 목표에 다다르기는 어렵고,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반 걸음쯤 앞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사실이 나를 더 지치게 했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나를 비켜가는 듯한 느낌.
그 느낌이 싫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부정적인 감정에만 머물고 싶지 않아서,
나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어서.


나의 가능성을 믿고 지지해 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친구는 결국 ‘나’니까.


나를 버티게 하는 온도는 사실 거창하지 않다.
사소하게, 내 일상을 이루는 것들이다.


추운 날에는 조금만 따뜻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배고픔을 달래려 산 붕어빵의 온기,
반려동물을 감싸 안다 보면 나까지 노곤해진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환기를 시키는 아침.
뜨끈한 국물로 한숨 돌리는 점심.
퇴근 후 배고플 때 먹는 편의점 간식들.


이런 사소한 것들이 다시 나를 살아가게 만든다.

오늘도 늦은 밥을 해결한 뒤,
달달한 편의점 간식을 먹으며 글을 써 내려간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순간.


나의 글을 읽어주신 분들,
응원을 건네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남기며


오늘을 버티게 한 이 작은 온도가

조용히 닿아 있기를.




이전 11화29세의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