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언뜻 시간의 흐름을 정밀하게 느낄 때, 그럴 때가 있다.
그러나 어느 누가 그걸 지속시킬 수 있나. 아니 누군들 그러기를 바라겠는가.
시각이 시간으로, 세월로 쌓여 한 해에 한두 번 정도 짚어지는 순간,
‘아~ 세월 참 빠르네’ 한숨 섞어 내뱉는 푸념으로도 좋다.
비 오는 날 허름한 주막 귀퉁이에 자리를 틀고 앉아 추억으로 포장된 옛이야기를 씹어대며 쓴 쇠주를 넘기기에도 유용하다.
허나 아무리 헐거운 삶이라도 그 나름의 전성기는 있었을 것이다.
거창하여 부담스럽다면 기본은 되었던 날들... 혹은 중간은 갔다든지...
삶이 할퀴고 간 자리마다 생채기가 났지만 여전히 본래 모습만큼은 잃지 않는 오기같은 것!
아직은 견딜 만하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