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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핑거 Aug 02. 2022

고독도 두렵지 않게 하는 니체처럼 생각해보기

나를 온전히 만나고 사랑하는 시간은 꼭 필요함을....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고 계신가요?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나요?

누구보다 나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부할 때도 많지만 , 가끔은 나 자신을 내가 정말로 잘 알고 있는 것 인지, 그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살고 있는지 잘 모를 때도 있습니다.


어쩌면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사랑하며 사는 것은 가장 힘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면, 우리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없고 사랑할 수 없다고 니체는 말합니다.





자기 자신을 정학히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라.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항상 성실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반응을 보이는 사람인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사랑을 사랑으로 느낄  없다. 사랑하기 위해, 사랑 받기 위해, 스스로를 정확히 아는  부터 시작하라. 자신조차 모르면서 상대를 알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아침놀] By 니체




스스로를 잘 아는 사람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위로해 줄수 있고 자기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넘어져 있는 자신을 일으켜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도 이해하고 손을 건네며 하이파이브를 건네며 위로하고 격려해줄 수도 있습니다.








나는  자신을  몰랐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몰랐고 들여다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너무 형편없는 모습에 다시 기가 죽을까봐, 상처와 외로움을 안고 자란 어린시절의 불행한 기억이 나를 다시 아프게 할까봐 나 자신을 외면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나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갑니다. 외로움도 많고 겁도 많아서 늘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기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야 덜 외롭고 내가 덜 나타날 수 있으니까... 나를 감출 수 있으니까.. 그냥 그들이 웃을 때 함께 웃고 울때 함께 울며 반응하면 됐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은 온전히 나를 만나고 알아가고 사랑할 수 있는 시간과 점점 더 멀어지게 한다는 사실을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사람들과 조금 떨어질 수 있는 용기를 내야 합니다.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책을 읽고, 책을 읽으며 사유하고 생각하고 글을 쓸 때, 그 시간들을 조금씩 채워나가기 시작하자 나는 이제 온전한 나를 만나고 나를 만나는 그 시간을 즐기게 되고 나를 만나고 들여다볼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내 곁에 아무도 없는 상황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 늘 두려웠습니다. 나 혼자 있는 시간이 두려워서 늘 작은 무리들 속에 끼어있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지내면서도 혼자 있는 시간들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은 오히려 내게 축복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 많은 책을 볼 수 있고 새로운 지식을 쌓아나갈 수 있으니까요.





살면서 때로는 멀리 보는 눈이 필요할 때가 있다. 친한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서 그들을 생각하면 함께 있을 때보다 훨씬  그립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처럼 어떤 대상과 얼마쯤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많은 것들이 생각보다 훨씬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침놀 ] By 니체





하지만 나를 온전히 만날  있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시간은 가끔 [고독함] 이라는 왠지 모르게 두려운 단어와 맞닥뜨리게 되는 순간이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인간관계를 통해서 삶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중요하기도 합니다. 진심을 나눌 친구 한 사람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니체가 말하는 [고독]에 대해서 듣게 된다면 더이상 그 고독함이 두렵지 않게 됩니다.





사람들은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누군가를 간절히 원한다. 자기를 상대해줄 친구를 찾고, 막연한 도감을 느끼기 위해 누군가에게 의지한다.
고독하기 때문이다.


 고독할까?
자기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기쁨을 나누는 친구가 아무리 많아도 고독으로 인한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인가에  힘을 쏟아야 한다.


자신의 다리로 높은 곳을 향해 걸으면 고통이 따르지만, 그것은 마음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고통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마음의 근육이 단단한 사람은 작은 인간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혼자 있어도 외로움에 떠밀려다니지 않는다고  곁에 두고 읽는 니체의 저자는 말합니다.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지내고 사랑하고 위로하고 격려해주면서도 우리는 나 자신을 더 돌아보고 사랑하고 누구보다 나 자신을 더 격려해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자신의 다리로 높은 곳을 향해 걸어가야 합니다. 그 높은 곳은 사람마다 위치와 방향이 다 다르겠지만 그 길은 마음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고통이라고 니체는 말합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묵묵히 높은 곳을 향해 걸어갑니다. 혼자 있는 시간도 두렵지 않습니다. 고독도 외로움과 싸우는 시간이 아닌 나 자신을 만나고 사랑하는 시간임을 기억하며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시간을 내어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그게 나를 만나는 시간이 되고 그 시간이 내 마음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높은 곳을 향해 걸어가는 발자국이 될 것입니다.








#니체 #고독 #관계 #외로움 #이해 #사랑 #자신 #독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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