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목적 대자연이 주는 선물

건강한 정서로 가득 찬 유년시절이 되길 기도해...

by 쓰는핑거


자연 속에서 키우고 싶었다



아이들과 첫 캠핑을 다녀왔다.

오래전부터 소원하고 기대하며 원했던 일이었다. 아들 만 셋인데, 아이들의 에너지를 어떻게 채워줘야 하나 싶을 때마다 떠오르는 건 캠핑뿐이었다. 에너지를 채워주고 발산해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그 보다 더 큰 목적은 '자연에서 느끼는 경험'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자연이 주는 에너지와 따뜻한 정서 속에서 건강한 유년시절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무한한 자연 속에서, 벌레들과 수풀과 공생하며 흙을 밟고 자연의 푸르름 속에서 뛰어놀던 어린 시절 기억이 그 시절을 추억할 때 따뜻하고 좋은 정서로 남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시골에서 자란 엄마


나는 시골에서 자랐다. 앵두를 따 먹고, 수박서리를 하기도 하며 논밭에 불을 지피는 냄새를 맡으며 어수룩한 저녁시간 하릴없이 동네를 누비며 놀았다. 개울가에서 작은 물고기를 잡으며 놀고 논두렁을 타고 놀고 나무를 타며 놀았다. 어린 시절 의도하지 않게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난 시골소녀의 삶이 나에게 건강한 정서로 남아 나의 가장 좋은 무기가 된 듯한 확신이 있다. 이런 어린 시절 나의 향수와 그 추억을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었다. 아이들과 이 모든 것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시골에서 살 수 있는 용기는 차마 없고, 간접적으로나마 전해줄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캠핑이었다.



자연 속에서 노는 아이들


미루고 미루던 첫 캠핑이 시작되었다.

텐트를 치는 작업은 고단하고 힘들었다. 고되고 힘든 작업은 남편의 몫이 되었고, 남편의 땀과 수고로 멋지게 세워진 텐트 속에서 온갖 벌레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딱딱하고 불편한 바닥에 누워있는 것은 어른인 나에게도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다. 정말 숲 속 한가운데에서 자연을 벗 삼아 있는 것이다. 푹신한 침대도, 아늑한 이불도, 내 몸에 꼭 맞는 베개도 없이 누워있자 벌거벗은 느낌이 들었다. 마치, 세상의 모든 편안하고 좋은 것들을 버리고 흙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그런 느낌일까...


아이들은 역시나 잘 놀았고 우려했던 것보다 잠도 잘 잤다. 셋이서도 워낙 잘 놀아서 캠핑장에서도 여기저기를 누비며 , 자기들끼리의 규칙과 룰을 정해서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아무것도 없는 , 나무와 돌과 흙과 벌레뿐인 캠핑장에서 세 아이는 너무나 잘 놀았다. 이 시간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자연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과서이다.


아들을 천재로 길러낸, 모든 유아교육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칼비테는 휴일마다 아들과 함께 들판에 나가서 꽃과 풀과 자갈과 새둥지와 곤충생활을 관찰했다고 한다. 정원을 꾸미고 꽃과 감자를 심게 하는 등 아들이 자연과 많이 어울릴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제공해주었다. 아버지 칼비테는 "자연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과서이다"라고 말한다. 아이가 불량스러운 행동을 할 때 칼비테는 아이들이 호기심을 풀만한 대상을 못 찾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을 야외로 데리고 나가면 나쁜 짓을 하며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주장한다. 천재로 자라난 칼비테의 아들 주니어 칼비테는 자연에 관한 지식을 공부하고 자연에서 많은 경험을 했기에 인생에 대한 감성이 풍부했다고 아버지는 말한다.




대자연이 주는 선물
무한한 자연이 주는 선물

비좁고 호화찬란한 장난감이 가득한 키즈카페에서는 아이들이 신나게 놀다가도 작은 장난감 한 두 개로 다툼이 일어나고 서로 먼저 했다며 소소한 쟁탈전이 벌어진다. 아이들 좋으라고 데려간 키즈카페에서 아이들은 줄을 서며 시간을 낭비하고 ,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자기 거라고 우기다가 양보하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비좁은 공간에서 하루 종일 아이들이 지내다 보면 비슷한 문제로 다툼과 갈등이 일어난다.



하지만 자연 속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 자연은 무한하다. 양보해야 하거나 줄을 설 일이 없다. 너무나 무한하고 광대해서 아이들은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며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자연이 주는 놀라운 선물이다. 그렇게 우리 아이들도 무한한 자연 속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에너지를 발휘하며 건강하고 따뜻한 정서를 키워나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




아이들을 야외로 데리고 나가 보라. 나쁜 짓을 하며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할 일이 없다. 자고로 대자연과 어울리며 사는 사람은 마음이 바르고 어질었다.

대자연은 아이의 정서를 함양하고 체질을 강화시키며 의욕을 왕성하게 만든다. 도시의 아이들이 심약하고 괴팍한 것도 모두 대자연과 멀리 떨어져 지내기 때문이다.


-칼비테의 자녀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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