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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side up Feb 26. 2024

’ 방‘이라는 아늑한 지옥에 나를 가두다

살려주세요.. help!


요즘 아침 루틴은 이러하다.


10시 30분쯤 눈을 떠서 일어나고


“아.. 오늘은 뭔가 멋지고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할 텐데 뭐를 할까.”하고 생각하다


다시 침대에 눕는다.


그렇게 한 시간 뒤에 또 깨고 눈을 몇 번 깜빡였다가


다시 잠에 들어 한 시간 뒤인 12시 반-1시쯤에 기상한다.


이러한 시간들이 한 2주 정도 반복된 거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기분이 상당히 불쾌하다.


스스로를 방이라는 아늑한 지옥에 가둬둔 것 같았다.


머릿속에는 새해 다짐과 해야 할 것들로 가득한데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나를 더 괴롭게 만들고 더 나태하게 만들었다.


물론 곧 학교를 가면 아침잠 정도는 해결될 일이지만 이렇게 아무런 제재가 없는 상태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라니.. 하면서


그냥 자신에게 화가 난다. 정말 화가 난다.


좋아하는 유튜버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네가 어떤 걸 실행하는 데 실패하였다면 그것은 시스템의 부족 때문이다.”


맞다.. ’ 시스템의 부족‘이 맞긴 한 거 같은데 나한테는 무언가 더 부족한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게 의지인지, 실행력인지,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법인지 정말 정말 모르겠어서 답답한 마음이다.


그래서 묻고 싶다.


어떻게 내가 만든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단순히 바로 행동해라! 를 넘는 해결책은 없는 것인지.


내가 지금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만약 나 또한 해결책을 찾는다면 이 글에 이어서 글을 쓰겠다.


잠깐 번뜩이는 의지력 말고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무엇인지 진심으로 알아내고 싶다.


너무 바보 같은 글이지만 지금의 나는 창피하게도 이런 상태다.


일단 이런 바보 같음을 기록한다.


미래의 내가 “얘 이때 상태 이상했네.”라고 말할 수 있도록..


혹시 이 글을 읽은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 줄 수 있다면 감사하겠다.






이 글을 쓰고 바로 다음 날, 이상하게 아침에 눈이 번뜩 뜨였다.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반성하니까 작은 행동 변화가 생긴 듯했다.


자기 성찰과 반성..


누군가 자기가 만든 지옥에서 스스로 괴로워하며 그곳에서 아직도 서성이고 있다면 관련한 모든 것을 글로 풀어내볼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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