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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연말은 설렘과 긴장 사이

by 하랑

12월 연말이 다가왔다. 이 시기가 되면 현장에서 아이들은 설렘과 긴장으로 뒤섞인다.

연말에 느껴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한 컷 한 컷 담아보고자 한다.




고3을 앞둔 아이들


고3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은 어떤 인강 패스를 구매할지, 어떤 스타강사의 강의를 들을지 이것저것 논의하느라 바빠진다. 대치동 학원으로 옮기는 아이들도 많다. 고3이 된다는 것의 무게와 긴장감이 벌써부터 느껴지는 듯하다.


이 긴장감이 오래가면 좋을 텐데 ^^;; 대부분 한 달 만에 사그라드는 열정이지만 다들 뜨거운 긴장감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졸업하는 아이들


중3, 고3 졸업을 앞둔 아이들의 눈에는 설렘이 확연하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다는, 성인이 된다는 설렘에 자신들도 모르게 들뜨는 것 같다. 이제 아이들은 한층 더 성장할 준비가 되었다.


설렘이 가득한 아이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역력한 아이들도 있다. 낯을 많이 가리거나 큰 변화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이다. 그만큼 이 아이들이 차차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게 기쁘고 행복하다.




예전에는 학년이 올라가면 설렘이 컸던 반면, 해가 갈수록 긴장감이 커가는 것 같다. 확실히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보다 되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사회가 힘들고, 그 힘듦을 여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벌써 아이들의 고민거리가 취업과 연봉이니 말이다. 그래도 학생 때만 가질 수 있는 새 학기의 설렘을 아이들이 맘껏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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