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에 대한 답을 써보려 한다.
대부분 강사는 학원에서 조교로 근무하다 강사가 되거나 과외를 하다가 강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강사는 불안정한 직업이다 보니 어느 정도 강사를 하다가 회사원으로 전직을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반대의 케이스다. 안정적인 회사를 다니다가 강사가 되었다. 그래서 직장인과 비교하여 강사라는 직업이 어떤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오늘은 직장인과 강사의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차이점을 정리해보려 한다.
기본적으로 직장인은 "급여소득자", 강사는 "사업소득자"다. 대형 학원이나 어학원의 경우 '급여소득자'로 근무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강사는 프리랜서 형태로 근무한다.
프리랜서란 세무적으로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사업소득자"를 말한다. 그래서 강사가 되면 세무적인 부분이나 행정적인 부분을 프리랜서에 맞게 신경 써야 하는데, 이것이 체감상 직장인과 가장 다른 점이다.
강사의 업무 시간은 직장인과 많이 다르다. 학원 강사의 경우 하교가 끝난 오후 4시 이후가 근무 시간이다. 직업 강사의 경우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주로 주말과 퇴근 후 오후 시간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낮 시간이 비교적 자유롭다. 낮에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병원, 은행 등 업무를 보러 다니기도 편하다. 무엇보다 매일 늦잠을 잘 수 있다는 엄청난 혜택이 있다!
강사는 비교적 일자리가 많은 편이다. 특히 30대의 강사는 품귀 현상이기도 하다. 때문에 너무 오래 쉬는 것만 아니면 쉬었다가 다시 일하는 것이 직장인보다 자유로운 편이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강사는 프리랜서의 장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는 대신 일한 만큼 보수를 받는다. 직장인과 근무 시간이 다른 대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 직장인처럼 휴가를 쓸 수 없는 대신 경력 단절에 대한 염려가 적다.
모든 세상사가 그렇든 프리랜서든 직장인이든 장단점이 있다. 자신에게 어떤 직업이 맞는지에 따라 선택이 가능할 뿐이다.
지인이 얼마 전 나에게 "강사로 사는 건 어때?"라고 물었다.
음.. 깊게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눈에 띄는 단점은 없다"라고 대답한 걸 보니,
나는 이 직업이 잘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