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도 덜도 말고 딱 '우리 엄마'만큼만....
키, 몸무게, 자라온 환경, 교육 다 필요 없이
오로지 내 뱃속의 있는 생명체에만 집중하는 10개월.
그 인내의 시간을 지나고 나니
나에게는 '내 생명'을 과감히 내어 줄 수 있는
나의 분신을 만나게 되었다.
"엄마!" 그 한 마디 외침이 얼마나 큰 힘이 있었는지..
"엄마!" , "엄마! 이거!"
"엄마, 아. 진짜....짜증나요.!"
사춘기가 되니
아이들이 나를 찾는 외침은 극히 줄어들었다.
불편하거나 혹은 짜증이 나거나
무엇인가 필요할 때 찾는 그 외침 소리가
때로는 버거울 때만 나를 찾는다.
그런데, 엄마가 되니
나는 세상 모든 '육아서'가 절대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 그래?'라는 것이 '어? 이거 아닌데.'라는
예상외의 결과를 만드는 상황.
이렇게 배움이 늦어서야..
자아 성찰이 늦어서야...
그래서 내가 우리 엄마만큼
좋은 엄마가 될 수 없나 보다.
딱, 우리 엄마 만큼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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