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가 겁난다는 직장인들

오늘은 내가 살게.. 옛말이 된 지금

by 초보촌부



요즘 고물가로 인하여 여기저기서 한숨 소리가 들립니다.

제조업을 운영하는 후배는 출근하기가 겁이 날 정도라고 합니다.

치솟는 원부자재 가격으로 인하여 납품을 하고 나면, 통장 잔고가 바닥이라고..


제조업 뿐이겠습니까?

요식업부터 모든 업종이 힘들지요.


가끔 밥 하기 귀찮으면 외식을 합니다.

잔치국수를 좋아해서 단골 식당에 갑니다.


잔치국수 한 그릇 든든하게 먹고, 간식용으로 김밥 한 줄을 사곤 합니다.

만원을 내면 2,500원을 돌려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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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를 보시면..

잔치국수 5,000원 김밥 2,500원 합이 7,500원입니다.


'사장님! 장터에서도 잔치국수가 7,000~8,000원인데 적자 나는 건 아닌가요?'

사장님 답은..'물론 어렵기는 하지만, 월세가 안 나가서 그럭저럭 운영을 하네요

단골로 오시는 어르신들 실망을 드리기도 싫고요'

..


월요일 예산 장터서 들깨 모종을 구입 후 주차장으로 가는데

아~ 향긋한 술빵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각 지역마다 술빵을 만드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유년 시절 어머님께서는 옥수수가루로 만들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국민학교(초등학교) 4~5 학년 시절 1학년 꼬맹이들 반에 청소를 해주면

선생님께서 돌처럼 딱딱한 옥수수빵과 돌 우유를 나눠 주셨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옥수수와 우유는 미국의 원조 기관인 USOM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아는데 종이로 만들어진 드럼통 안에는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우유가루가 들어있었습니다.


그 우유가루를 선생님께서는 일일이 망치로 깨서 나눠 주셨습니다.

청소를 해주고 얻어 온 옥수수빵과 돌우유를 어머니에게 드리면..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어머니는 그 우유에 옥수수빵을 넣어서 죽을 끓여서 주셨습니다.

그 죽을 동네 개구쟁이 친구들과 나눠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 친구 모임 후 식대를 걷는데 천 원 단위까지 걷더군요.

집으로 오는 길.. 왜 그리도 마음이 무거운지..


요즘 직장인들 애환이 그려집니다.

급여는 부동자세인데 식대는 대책 없이 오르기만 하고

호기롭게 '오늘 점심은 내가 살게' 하던 시절은 이젠 옛말이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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