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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사과 Jun 17. 2022

별 없는 밤

별 없는 밤에

화분을 창가에 놓는다

초여름의 밤은

따뜻한 곳으로 흐른다


반짝이지 않는 밤을

유영하는 것들

치열한 말

뱉어낸 말

그저 그런 것들

밤바람에 섞여있다


누구나 똑같은 어둠 속

누구나 똑같이 밤바람에 흩날리고

떨어져 내린 별의 흔적을 밟는다


창문을 열면

빈 밤은 쏟아지고

여름밤의 부스러기

빈 곳으로 흩날린다


별 없는 여름밤

화분을 창가에 놓는다

누군가의 별 부스러기로

흐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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