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흐린 날은 흐려진다
보이는 것들 다 흐리면
덩달아 그 속에서
나도 흐려진다
장미도 흐린 날
노래도 흐린 날
그런 날
손바닥 위 얼음처럼
녹아버린다
얼음 쥔 손바닥처럼
차가워진다
흐림을 끌어당겨본다
리트머스 종이처럼
나는
파란색이 된 분홍색일까
파란색이 된 파란색일까
비 오는 날의 젖은 수건이 된다
마르지 않는 건
나 때문일까
비 때문일까
서로 흐린 물들어간다
삶과 사람과 사랑과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