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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원 Jun 17. 2022

[아이캠퍼] 성공하는 선물의 공식_회사편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은 둘째가 아니라 건물입니다. 그렇다면 직원에게는?

 회사에 다니다 보면 생각보다 기념일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창립기념식, 야유회, 워크샵, 때로는 조직의 문화와 유사한 날을 하나 선정해서 그 날을 기념하기도 한다. 그리고 기념일에는 대부분 선물이 하나씩 딸려 오는데, 대체적으로 회사 로고가 박힌 수건이나 다이어리, 양우산 등이 바로 그것이다. 회사 로고와 예산만 준비되면 클릭 몇 번으로 만들 수 있는, 편리함과 신속함을 갖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3년 전 직장에서 받은 수건을 욕실 수납장에서 발견했을 떄


 하지만 '편리하고' '신속한' 서비스에는 무언가 하나 부족한 법이다. 요즘엔 돈을 더 쓰면 제법 괜찮은 스토리텔링을 입혀 주는 업체도 있다지만, 기본적으로 기프트샵에서 맞춘 물건이라고 하면 구성원들의 반응을 100% 이끌어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회사라면 더더욱.


 창립기념일이 다녀오면서 자연스레 아이캠퍼의 인사팀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외부 고객을 만족시키는 사람이 서비스업 종사자라면, 회사 내부 고객을 만족시키는 사람은 아마 인사팀이리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선물이 필요했다. 

언제까지고 수건만 쌓을 순 없으니까

성공하는 선물의 공식

 성공하는 선물에는 공식이 있다. (가격이 비싼 선물은(ex. 전자기기)은 누구에게나 환영받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사실 나도 맥북 받고 싶다.) 이 공식은 한정적인 예산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적용이 가능한 공식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금 갈릴 수는 있습니다. 

  이 공식을 모두 만족시키는 선물을 찾기는 어렵지만, 저 세 조건 중 두 가지만 만족시켜도 괜찮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던 회사 차원의 선물은 아마도 1. 내 돈 주고 사긴 아까움, 2. 폭 넓은 사용성이라는 두 가지 조건만 충족한 상황이었을 터다. 그러다 보니 희소성이 없어지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렇다면 어디서 괜찮은 브랜드나 네임밸류를 충족할 수 있을까? 개인과 개인의 선물이라면 그 상대가 원하는 선물 중 가장 합리적인 브랜드를 선택하거나, 선물하는 사람의 수고를 들여 핸드메이드나 이름 각인 같은 '그 사람만을 위한 네임밸류'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물론 선물 하는 사람이 받는 사람 입장에서 매우 친밀하고 소중한 사이여야 가능한 선택지다. 

핸드메이드계의 끝판왕

  그렇다면 회사 차원에서의 브랜드나 네임밸류는 무엇일까. 고심한 끝에 찾아낸 답은 CEO의 직접적인 동기 부여 메시지였다. 회사 기념일 선물에 CEO가 직접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평범한 선물도 그 나름대로의 네임밸류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른바 휴먼 터치다.


튜닝의 끝은 순정

 방법은 정해졌으니 이제는 선물할 물건을 전달하면 된다. 선물할 물건 안에 CEO의 격려 메시지를 담기로 했으니 일은 거의 끝난 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자만하지 말았어야 했다.  10분 동안, 짧고 빠르게 선물 선정 회의를 끝내자며 자신만만하게 들어간 후 탈탈 털린 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와인과 꽃바구니, 케이크, 소고기 세트, 양주...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곧 한 가지 난관에 봉착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전달의 문제였다. 배송으로 일괄 보내버리면 가장 편하긴 하지만 날씨나 배송 상 문제로 파손되거나 상하기 쉬운 것들이 대부분이고 직접 들려 보내자니 전달의 어려움이 있었다. 게다가 창립기념일 선물로 자사의 로고가 박힌 텀블러와 티셔츠 또한 제공 될 예정이었다. 자차 통근을 하는 구성원이 아니면 대부분 직접 들고 집까지 가야 하는데, 본의 아니게 근력운동을 시켜 버릴 순 없었던 것이다.

 

이런 선물세트를 들고 1시간 가량 지하철을 탄다면?

  들고 다니기 편하면서 전달하기도 편하고, 대부분의 사람이 만족시킬만한 선물. 앞서 리스트업한 모든 후보를 제외하고 나니 답은 하나였다. 상품권. 그렇게 창립기념일 전직원 선물은 아이캠퍼의 로고가 박힌 티셔츠와 텀블러, 그리고 CEO의 격려 메시지가 담긴 상품권으로 정해졌다. 

아이캠퍼는 굿즈들이 매우 예쁜 편이다. (잘 입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무리하며

 모두의 마음에 쏙 들 순 없으니 실패하지 않을 안정적인 물건으로 가는 방법은 사실 매우 합리적이다. 특히 단체로 전달해야 하는 선물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 기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확고히 한다면, EX(Employee Experience)의 양이나 질적인 측면이 훨씬 달라지지 않을까. 

 

사실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


아이캠퍼는 이런 회사입니다 : https://ikamper.oopy.io/

아이캠퍼는 현재 전 직종 채용 중 : https://www.saramin.co.kr/zf_user/jobs/view?rec_idx=43166582&view_type=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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