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화 - 너무 일찍 어른이 된 아이에게
이 글을 마치며
나는 조용히
그 아이를 떠올린다.
울고 싶어도 울지 못했던 아이,
도움받는 법을 몰랐던 아이,
버티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었던 아이.
그 아이는
강해서 견딘 게 아니라
견디지 않으면 안 되었던 아이였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강한척'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척'이 붙는거라고
'강한척 하는 사람'은 사실
누구보다 '연약하고 여린 사람'이라고.
이제는 말해주고 싶다.
“너는 충분히 잘 살아왔다.”
“그 시간들은 헛되지 않았다.”
“강한척 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에게도 '괜찮다'고 말해주자”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어딘가의 누군가에게도
같은 말을 건네고 싶다.
너무 일찍 어른이 된 사람에게,
아직도 스스로를 다독이지 못한 사람에게,
여전히 혼자 버티고 있는 마음에게.
멈춰도 괜찮다.
느려도 괜찮다.
다시 배우면 된다.
기대는 법도,
울어도 괜찮다는 감정도,
사랑받아도 된다는 믿음도.
이 이야기는
완성된 회복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연습이다.
그리고 오늘의 나는
조금 더 부드럽게
나를 안아본다.
그걸로
지금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