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흘리고 가는 세인트 버나드

by 포근한실공방

작은 소년 네로와 그의 친구,
커다란 늙은 개 파트라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플랜더스의 개』, 기억하시나요?

원작 소설 속 파트라슈는 사실 세인트버나드가 아닌
근육질의 사역용 마스티프 계열 개였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웅장한 체구와 따뜻한 눈빛, 검갈색 무늬를 지닌 세인트버나드가 파트라슈의 모델로 그려졌습니다.

그 덕분에 세인트버나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직하고 다정한 구조견’의 이미지로 자리 잡게 되었죠.

스위스 알프스에서 유래한 세인트버나드는
과거에는 목에 술병을 매달고 눈 속 조난자를 찾아다녔고,


지금도 외국에선 가족을 지키는 부드러운 거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견종입니다.

세인트버나드는
“ 다녀간 자리는 티가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묵직한 발걸음을 옮기고
‘한강을 만들며 지나간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침을 흘리는 세인트버나드


귀엽지만 무게가 100kg을 넘기도 하는 초대형이라 도시에서 함께 하기엔 조금 까다로운 견종이긴
하지만 덩치와는 다르게
굉장히 온순하고 인내심 깊은 성격을 가졌다.

귀농 후 로망인 세인트버나드


아직은 아밀라아제 한강을 감당할 자신이 없지만,
언젠간 작은 연못을 만드는 파트라슈 곁에 앉아

조용히 농촌라이프를 즐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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