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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미로얄 Dec 14. 2023

새벽소리

Edson, Alberta, Canada

#오일 타운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

#아직 빛이 들지 않은 깜깜한 새벽

#현장으로 출근하는 트럭소리가 조용한 거리를 채운다

#첫 스쿨버스를 타야 하는 아이들은 새벽 5시부터 서둘러야 한다.

#아이들의 마음도 덩달아 분주해진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겨울 바람으로부터 완전무장한 아이들이 재잘재잘 떠들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따끈하게 데워진 스쿨버스에 오르고 나면 깊고 달달한 잠에 다시 빠질지도 모르겠다.

#학교 앞은 활기로 가득 차 보인다. 영하 13도 추위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발그레한 얼굴로 밤사이 안녕을 나누며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출근한 남편들과 등교한 아이들이 빠진 골목길은 고요하기만 하다.

#마치 달달하게 늦잠을 자고 이제 막 일어난 막내딸처럼 저기 멀리서 해가 떠오른다.

#캐나다 오일타운의 하루는 이렇게 깜깜한 가운데 시작된다.

#힘찬 아빠트럭의 엔진소리와 아이들을 기다리는 스쿨버스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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