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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염려증

by 곰돌

요즘 1월달 들어서 병원 지출이 많아졌다. 2주간 감기로 독감검사비까지, 이후 안구건조증때문에 인공눈물비용, 아까 성당에서 머리를 무심코 만지다가 만져진 혹. 알고보니 염증으로 생긴 모낭염 이제 어디부위가 아플지 미리 예견까지 된다. 혼자 사는건 아니지만 결혼하고나서 아프면 남편한테 자질구래 말하게 된다.

말을 안하면 남편이 귀신같이 알아내거나 발견한다. 많이 아픈거 티내고 싶지 않은데 잘 안된다. 혼자 불안해서 여기저기 지인들에게 묻다가 지쳐서 병원에 가게된다.


주말에 특히 그러면 여는데가 없어서 앓이를 하는데 다행이 일요일 저녁밤까지 해서 쉽게 걱정하는 나에겐

제격이다. 배 안에는 항생제 약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감기때도 항생제, 따로 먹고 있는 피부과약도 항생제 먹는데 머리위 모낭염으로 또 먹는다.


갑자기 약국을 나오는데 눈물이 흘릴랑 말랑했다. 분명 성당에서는 좋은 성가 부르고 지역 또래사람들과 시간을 잘보내고 나왔는데 날벼락이다. 같이 사용하는 생활비카드 금액은 점점 잔고가 없어지는걸 보고 마음한켤레 나의 몸을 책망한다.


왜이렇게 몸이 약해지대로 약해진건지.. 모르겠다. 오늘 할일도 많았고 아무렇치 않게 저녁시간 보내면 되기만하는데 ... 슬퍼진다. 남편은 돈을 쓰라고 더 넣어주었지만 이마저도 마음이 씁쓸하다.

계약만료되서 이제 돈 없는티내기도 싫고 끝까지 퇴직금과 실업급여 많다는것만 강조하고 1월을 마무리하고 싶었는데말이다.


건강으로 사용된 건 보험비용청구하라는 동생의말에도 귀 기울여지지 않는다. 갑자기 찾아온 염려증.. 독립심도 없고 또 불안감이 스며드는 이야기는 어디에다 연재해야할지 모르겠다. 불안한 브런치북에 올려야 하나. 독립과 결혼하고 싶다에 연재해야할까..


나에게 찾아온 온몸안 염증은 인스턴트 밥을 먹어서 일듯하다. 겨울이라 추워서 운동도 한듯 안한듯, 질병을 발견해서 찾아오는 불안함은 남들에게 이야기해서 물어보지말고 병원을 가야하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은, 브런치말고 비밀다이어리에다가 기록해보기로 했다.


지금은 이런 당황스런 일들도 처음이라 어색해서 그럴것이다. 남편은 이런 것도 또한 지나가고 결혼생활 오래하다보면 익숙해질거니 걱정하지 말라했다. 하지만 혼자 견뎌낼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괜찮타. 살다보면 여기저기 아프지, 사람몸은 로봇이 아니니까, 병원을 두려워하지말고, 걱정을 두려워하지 말자, 또 아프면 병원비내고 실비보험 청구하고, 기도하고 이게 우리의 일상이니까..괜찮아.

KakaoTalk_20250119_214421809_01.jpg 저저번주는 6만원 저번주는 만오천원, 이번주2만 5천원 거의 십만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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