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거래 은행은 하나은행이다. 국민은행도 있고 타 은행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atm기기가 편의점에만 있다는 사실이다. 앱으로 이체를 자주해서 대리점을 잘 찾진 않지만 중요한 거래 업무를 볼때에는 꼭 필요하다. 예전에 이전직장에서는 하나은행이 근방있어서 점심시간에 잠깐 이용하였지만, 지금은 집근처 어딘거 찾아다녀도 보이지 않는다.
성당지인들에게 SOS를 쳐서 있는 곳을 물어보았다. 우리 지역은 마트 안이나 다른 옆동에 대리점이 있다.
통장정리는 잘 안하지만, 상품설명도 자세히 듣고 싶고 큰 금액 이체를 한다거나 할때 근처에 있는게 필요하다. 이전에 살았던 지역에는 집앞에 있어서 너무 편하게 살았다는 흔적이 보인다.
새일터에는 하나은행 대리점이 근처에 있어서 다행이다. 남편과 새로운 집에 이사할 때 은행을 제일먼저 찾아 다닌 기억이 있다. 이처럼 은행말고도 다른 관공서가 어디있는지 매일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찾아 다닌다. 지금 이사 온지 6개월이 지나도 똑같다.
그 지역에 물들고 흡수가 되려면 적어도 2~3년은 지나야 비로서 그 지역주민의 완전체가 될 듯 싶다.
인천시민이 된지 2년째가 되서야 겨우 인천 지하철지리도 조금 알듯하다. 하지만 낯설고 생소한 지역도 많다. 전부 알려면 아마 내가 4~50대가 되야 익숙한 사람이 되겠지라는 것이다.
아직도 어색한 느낌은 늘 따라다닌다. 이음 캐시백 카드도 있고 어제 주소지 바꾼 주민등록증도 나왔다.
낯선 지역에 산다는 건 누군가 새로 알아가는 만남같다. 자립으로 성공하려면 적어도 4계절을 4~5년 맛보아야 하는데, 지금은 더딘다. 그래도 좋은점은 날마다 새로새로운 것들을 만나고 새로 느껴서 진부하거나
현타가 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끔 몰라서 우울하거나 긴장되는 감정이 오래 머물긴 하지만 그때마다
선주민 남편도 있고, 선주민 제부,동생 (선주민: 나보다 일찍 인천에 온 주민)이 있어서 든든하고 의지할 수 있어 행복하다.
후주민이지만, 선주민이 되어가는 시간, 새로운 지역과 또 알아가는 재미로 하루하루 브런치일기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