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미션 : 어른의 글쓰기(5)
주말 아침 매일, 청소를 합니다. 어제 쌓아둔 빨래할 옷들을 아침 7시부터 넣고 돌린다. 행여 물소리가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괜찮아지겠지 한다. 어제저녁에 주전부리 먹은 접시가 나와 있어서 설거지를 3분 만에 다 해치웠다.
어제 하던 업무가 생각나서 행여 걱정스러운 생각과 마음이 머릿속에 둥글둥글 맴돌고 있다. 재빨리 분리수거 봉지에 장보고 남은 종이와 페트병을 담아 넣고 달걀을 까서 냉장고 안에 들은 빈통에 넣었다.
방에는 점심거리 담는 도시락 바구니와 보던 책을 책장에 정리하였다. 서재 컴퓨터 커튼을 위로 올리며 호수공원 밖에 멍하니 멍 때리기를 하였다.
멜론 스트리밍을 켜서 좋아하는 음악을 튼다. 원래는 블루투스 스피커로 듣는 걸 좋아하는데 남편이 자고 있어 컴퓨터 스피커로 듣고 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행위는 나의 하루에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는 중이다. 원래 남편이랑 스몰 토크를 하면서 또 다른 영역에 즐거움과 충전기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음악이 주는 힘이 난 굉장히 큰 것 같다.
근데 요즘 들어 남편이 너무 능글한 건지 어르신이라 그런 건지 스몰토크가 점점 머리 안 쏙으로 스멀스멀 이상한 감정이 들어온다. 뭘까...ㅎㅎ그래도 같이 아무 말 없이 같이 있어도 좋다. 신혼의 힘이라고들 말한다. 이제 엄마나이가 되면 그런 감정은 없어지겠지 하는 씁쓸한 감정이 든다.
글쓰기 6기 어른의 글쓰기 완주를 하려고 하는데 이미 완주를 한 상태라고 알림이 떴다. 그래도 3월 마지막 주이니 마무리하는 겸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6번째까지 글을 쓴다.
정리요약하자면, 1. 집안일 하기 2. 스트리밍 음악듣기 3. 좋은 뷰를 보며 멍때리기 4. 쓰레기 버리기 5. 남편과 스몰토크 가 제일 가슴 설레기를 해준다.
곧 떡꾹 아침을 끓여야하는데 또 설레기를 시작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