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틈
또 전화할게
언제 틈나면 얼굴 보자
통화를 끝내고 달팽이 걸음으로 걸어오는 길
보도블록 틈에 핀
쑥과 작은 풀들입니다
네모난 보도블록 조각들
서로가 서로의 틈을
모른 척 허락하고 있었습니다
틈은 비어있어야 하는거라고
나에게 말하는 듯했습니다
꽉 채워진 틈은 틈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그리워하고
누군가 보고 싶다고 하면서
빈틈을
채우고 또 채웠습니다
나는
이제야
빈 틈 많은 사람이 되려 합니다
읽고 짓고 쓰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