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해서 남주지 말고, 나주자
나는 어학 시험을 칠때나, 학교 중간 기말 고사가 될때면 내 머리속을 지배하는 말이 있다.
나는 왜 사서 고생일까.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닌데
아무도 나에게 토익, 텝스, 아이엘츠 시험을 치라고 한 사람이 없었다. 그것도 이번 여름방학에 꼭 치라고 등 떠민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나의 부모님도 , 나의 친구들도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는 않는다. 그냥 내 스스로 나를 벼랑끝까지 몰고 갈 뿐이다.
오히려 나는 변태같이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러한 다음 목표가 없으면 살아가지 못하는 지도 모른다. 실제로 우울한 사람일수록 미래라고 하는 단어의 정의에, 정의하는 기간이 짧아진다고 한다. 그러니까 나는 더욱 먼 곳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런 장애물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시험이 가까워지고, 스트레스가 심해질때면 이런 나 스스로를 이해하는 마음은 사라지고, 도대체 나는 왜이렇게 사는가 싶은 생각이 든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을때면 자기 최면을 하려고 한다. 어차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좋아하려고 하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내가 도전하고 있는 것을 실패하더라도, 지금 그대로 나의 위치도 충분하다고 말이다.
위 사진은 김토끼라는 캐릭터의 공책의 커버인데, 문구가 너무 내 마음을 관통하는 것 같아서 가장 좋아하는 공책이다. 우리 모두 나좋으려고 하는 일에는 즐겨보자!
나는 어떠한 시험을 , 마감을 준비할때 가지는 마음가짐은 하나다. 연습할때는 지겹고, 이제 시험을 얼른 쳐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까지 연습한다. 그리고는 딱 시험을 치는 순간에는 완전한 해방감을 느끼는 것을 즐긴다. 만약 이런 해방감을 당일에 느끼지 못하고 아쉽거나, 다시 한번 더 쳐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내가 완전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증거이니, 모든 결과는 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다음에는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남들은 왜그렇게까지 사냐고 하겠지만, 그렇게 사는게 더 힘들지 않냐고 하겠지만,
나 스스로에게 물어봤을때, 나는 이렇게 살지 않는 편이 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 해방감을 위해, 사서 고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