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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스랑 Oct 14. 2023

갱년기의 하루

주절주절 황금같이 붙잡고 싶은 시간

시가 되어 노래 부르며 

오늘도 간다 거짓말 같이    


한낮에 살갗을 드러내고

슬렁슬렁 걷다 숨차도록 뛴다

흠뻑 젖어 마음이 가볍다    

 

문학관에서 책 한 권 펼쳐 들고 갸우뚱하며 머리를 뜯다 

통 창으로 피어난 백일홍에 빠져들고

고개를 끄떡이며 용감하게 문우의 이야기를 듣는다   

  

달밤 오솔길을 아무도 모르게 마음껏 노래하면

꿀 같은 고운 잠 스며들고

새날이 온다 새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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