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고은 단편, 다시 세 줄 요약
식당에서 삼겹살 2인분을 시켜 먹는 여자가 있다.
회사에서 어느 날 영문도 모르고 갑자기 소외된 나는 혼자 점심을 먹는다.
여러 식당을 전전하다 학원에 등록한다. 혼자 먹는 걸 잘 해내기 위한 학원.
혼자 먹는 식사는 지겹다.
어느 날 회사 직원들과 점심을 먹다 혼자 먹는 게 낫다는 걸 깨닫는다.
나는 그들과의 소외를 선택한다.
혼자 먹는 식사는 즐겁다.
삼겹살 2인분을 당당히 먹는 여자는 학원 수료자였다.
시험에 패스하지 못한 나는 재등록한다.
혼자 먹는다는 현실을 가장한 현실을 다시 마주한다.
소재 : 1인용 식사 주문, 삼겹살, 소외, 회사, 점심시간, 학원, 수료, 시험, 재등록, 구토, 상담실장....
글쓰기 재밌고 기발하고 탁월한 소재이다.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난 한국 사회의 점심시간. 혼자 먹는 것이 어색하고 뭔가 사회적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보이는 점심시간. 삼겹살 1인분은 안 되는데.....
2인분 시키고, 나머지 포장하지 뭐.
난, 중학생 때부터 이 연습을 해서 이미 체화되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