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2] 다양한 직업이 손에 잡힐 듯하다

by 현용석

직업의 종류가 많아졌다. 예전에도 직업은 많았다. 하지만 인터넷이 없던 그 시절에는 내 주변에 존재하는 일 외에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현재의 위치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다른 일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로 온라인상에는 많은 새로운 변화들이 일어나고, 그리고 몇몇은 손에 잡힐 것 같고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일이 보이고, 무엇보다 현실을 바로 떠나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는 일들이 보인다.

더 나은 능력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내가 가진 가장 잘했던 부분으로 삶을 조금씩 전환해 보고 싶다.

N잡러라는 시대의 흐름에 한 번쯤 나 자신을 담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최근에 직업의 다양성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우리나라에 직업이 몇 만개가 될지 모르지만 기성세대의 부모가 아는 직업이 40개도 안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고, 이는 현실이었고 나도 대학을 마치고 회사원이라는 직업으로 순응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할 때쯤 초고속통신이라는 게 생기고, 인터넷도 발달하고, 점점 지식과 외부의 정보를 얻는 게 쉬어졌고, 아이돌 그룹을 동경하기 시작하는 시절, 그리고 게임을 잘하는 젊은이들이 프로게이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시절도 보아왔다. 그리고, 뒤늦게 내가 웹페이지에서 검색하는 지식이나 정보를 통해 누군가는 크고 작은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인플루언서니 유투버니 하는 직업이 회사원보다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곤 한다. 내가 유투버나 인플루언서들을 관심 있게 보고는 있지만 내가 그 직업을 하겠다거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극히 작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받은 영감이 매우 컸고, 현재의 고민이 그들을 바라보면서 생겼다는 것은 숨기고 싶지 않다. 그들은 자기가 관심 있는 부분에 자기의 영역을 만들면서 결국 자신이 잘 아는 것으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우리처럼 회사를 옮기지 않아도 관심사를 돌려서 또 다른 콘텐츠를 시도하면 그 또한 이직이라고 볼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직장생활, 하루 8시간 좋은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남들을 배려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갖춘다면 분명 힘든 날보다 편안하게 지나가는 날이 몇 배 많은 꿀단지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직장생활은 아무리 높이 올라가도 나 외의 존재가 필요한 일 또는 시키는 일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나이의 작고 많음이 드러나지 않는 공간에서 나의 가치를 평가받고 싶고, 내가 가진 가장 잘하는 부분으로 삶을 꾸려보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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