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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쁨 Jul 27. 2024

행운을 찾는 능력

하루야, 안녕?

나에겐 자랑할만한 능력이 하나 있다.

바로 잎클로버 찾기!

이제부터 행운을 찾는 능력에 대한 비결을 공유하겠다.

오늘 아침에도 운동을 나섰다가 행운을 득템 했다. 하지만 결코 쉽게 찾는 행운은 아니다.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로버가 많은 밭을 찾아야 하고, 반드시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눈알이 빠지게 굴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절대 포기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보통 사람들은 5분 정도 찾다가 쉽게 포기하고 만다. 나 역시 포기가 빠른 편이고 성격도 급해서 조금 찾다가 안 보이면, '에이~ 역시 그렇지. 전부 세잎클로버뿐이잖아!' 하며 돌아서곤 했다.

나이가 들면서 좋은 점은 모든 일에 조급함이 덜 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으로 여유가 생겨서가 아니라 어차피 빨리 간다 한들 얼마나 빨리 갈까 싶은 마음이 드는 것.

반드시 있을 거야 라는 믿음도 매우 중요하다. 나는 치솟는 집값에도 불구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면 늘어나는 빼곡한 집들과 인구절벽이라는 암담한 기사를 보면서 그래, 언젠가 집이 넘쳐나 그중에 하나는 내 집이 되겠거니 하고 생각한다.

모든 일의 끝은 누가 정하는 게 아니다. 내가 포기한 순간에 끝나는 것이다.

나는 15분가량 쭈그리고 앉아 야옹야옹~ 쥐 난 다리를 다스리면서 끝내 찾아내고야 말았다.

결국 행운을 찾는 비결이란 노력이 모아진 결과가 아닐까? 



<후일담>

잎클로버를 발견하고 기뻐하는 중에 강아지 한 마리가 뛰어왔다. 얼마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나의 반려견과 매우 흡사한 녀석이었다. 갑자기 나에게 달려든 녀석은 자신의 엉덩이를 내주며 어서 쓰다듬으라고 한참을 앉아 있다 갔다. 나를 올려다보는 그 눈빛이 어찌나 따스한지 또 울컥 눈물이 났지만...

이 녀석을 보려고 행운을 찾았나 보다, 잠시지만 눈물이 날 만큼 행복했다.  


노력으로도  되지 않는 일이 있다.

바로 그리움이다.


by. 예쁨




<네잎클로버의 유래>

나폴레옹이 전쟁을 하던 중에 흔치 않은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고, 그 잎을 따려고 허리를 숙였는데 그 사이에 적이 쏜 총알이 등 뒤로 지나간다. 죽음을 면하게 된 나폴레옹은 이를 굉장한 행운으로 생각하고 그때부터 네잎클로버는 <행운이 온다>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어떤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는 오로지 나 자신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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