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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소화하고 마셔라
15화
매콤한 고소함
by
homeross
Mar 4. 2024
속초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강릉 짬뽕 순두부'를 찾아갔다.
눈 내리는 저녁 무엇을 먹어도 맛있겠지만
우리 일행은 무언가 뜨끈한 걸 먹고 싶었는데
마침 근처에 먹고 싶었던 짬뽕순두부 집이 보여
고민 없이 들어갔다.
이날은 대설주의보가 내린 날이라서 사람이 없었다.
우리는 짬뽕순두부와 초당순두부 그리고 모두부 반모를
시키고는 설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고 싶었지만 운전을 해야 해서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하긴 이런 날에 한잔 시작하면 밤이 새도록 마실수도 있으니
다행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잠시 기다리니 모두부와 초당순두부가 먼저 나왔다.
똑같은 두 부과 무엇이 다르겠거니 생각하면 오산이다.
초당 두부는 확실히 일반두부와는 비교하기 어렵게 맛있다.
이상하리만큼 고소하고 고소함 뒤에 찾아오는 특유의 짭짤함이 더해져 풍미가 폭발한다.
두부를 먹고 있으니 금방 짬뽕순두부가 나왔다.
홍합이나 바지락이 먹기 좋게 껍질을 제거하고
요리해서 그냥 순두부와 함께 떠먹기 좋았다.
시뻘건 국물 안에 몽글한 순두부를 함께
먹으니 매콤함과 고소함이 입안을 강타했다.
처음 초당 순두부를 먹을 때는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놀랐는데 이건 먹어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비싼 데는 이유가 있는 법.
콩을 정성껏 불리고 바닷물로 간수를 한
초당의 두부는 그야말로 명품이라 부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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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순두부
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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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를 잘 몰라서 소개를 드리기가 어렵네요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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