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좋아지지는 않는다.
어떤 날은 하루를 시작하기도 너무 어렵고 힘이 들기도 한다.
회복이 되어도 다시 나빠지기 일쑤이며 약의 여러 부작용과
병원에 가는 시간과 비용도 무시할 수가 없다.
나는 운동을 하며 조금씩 회복되고 있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서 조금씩 회복되었다가도
어느 날 우울함은 또 찾아왔다.
때론 절망스럽기도 했고 때론 화가 나기도 했다.
나는 왜 이럴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선택 한해서 내게로 온 것이 아니었다
내 잘못이 아니었다.
원치 않아도 찾아오는 손님처럼 오랫동안 우울증은 나를 괴롭히고 있다
괜찮아졌다가도 계절이 바뀔 때면 찾아오기도 하고
조금만 방심하고 있으면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우울해지기도 했다.
우울과 무기력함 그리고 불안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 순간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잘 알 것 같다.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는 것은 결코 쉽지도 않고 마음대로 되지도 않는다
잠시 벗어난 것 같다가도 다시 찾아오면 그 상실감은 더 어마어마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생을 포기할 수 없다.
계속해서 노력해야만 한다.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나아가기 위해 애써야 한다.
발버둥 치며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언젠가 다시 웃을 날을 바라며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