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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태와 태만 Nov 07. 2022

양으로 태어났다.(07)

그래. 한 번 해보자.

엄마가 사라졌던 그 날 어렴풋이 우리 무리를 습격했던 동물들의 모습을 보았다.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지금 담장 밖에서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는 동물들의 그 모습과 닮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난 이 곳을 벗어날 것이다. 

그리고 오직 내가 나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다. 

나만의 가장 높은 바위를 찾아 떠나기로 했다. 

다시 빠르게 걷기를 연습하고, 

뛰기를 연습하고, 

담장을 뛰어 넘어 최대한 빨리, 

그리고 오래도록 멀리 달리기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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