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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힐러스bookhealers Sep 06. 2023

노년 부모와 좋은 관계를 맺는 법

미움받을 용기'의 작가 기시미 이치로의 [마흔에게] 참조.

  '100세 시대가 되어 장수할 수 있게 되어서 좋다.'라는 말이 나오기 무섭게

  지금은 '노인이 노인을 간병해야 하는 것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라는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마흔에게]는  우리들에게 '미움받을 용기'로 잘 알려져 있는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중년이 되어서 아버지를 간병하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정리한 책입니다.


 노년 부모와 좋은 관계를 맺고, 평생 후회하지 않고 싶다면 명심해야 할 3가지 방법을 여러분에게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타인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세요. 


  진짜 어른이 되지 않으면 좋은 평가나 인정받기 위해 무리하게 됩니다. 그런데 기대한 만큼 좋은 평가나 인정을 받지 못하면 "나는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라며 부모나 주변 사람에게 공격의 화살이 향하게 되고 관계가 악화됩니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타인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합니다. 타인의 인정을 받아야 비로소야 만족감을 느끼는 인정중독자도 많습니다. 


  특히 노년 부모를 간병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생색이 올라옵니다. 형제자매들이 나보다 신경을 덜 쓰면서 칭찬에도 인색하면 울화가 치밉니다. 섭섭함이 몰려옵니다. 심한 경우 관계까지 깨집니다. 


  지인 중에 아버님이 병상에 몇 달 누워 계시다가 돌아가신 분이 계십니다. 1남 4녀 중에 막내인데 유일하게 싱글이고 유난히 아빠와 관계가 좋았습니다. 거의 매일 병실을 지키다가 건강에 이상이 왔습니다. 형제, 자매들과 서로 조금씩 시간을 나누자고 의논해 봤지만 다들 거절했습니다. 


  "간병인이 있잖아. 네가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아. 지금처럼 한주에 한번 돌아가면서 보면 되지. 너도 그렇게 해!"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지인은 화가 나서 다른 형제자매와 연락을 끊고 살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아버지 병간호 때 자신이 가장 많이 시간과 돈을 들여 열심히 간호했는데 모든 형제에게 동일하게 유산이 나누어진 것에도 화가 났습니다. 


  저도 83세 되신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고, 동생은 지방에 살아서 거의 신경을 쓸 수 없다 보니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모든 마음을 내려놔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어머니와 저의 관계는 둘만의 문제입니다. 동생네가 어머니한테 잘하든 못하든 그건 그들의 자유이며 책임입니다. 제가 관계할 문제가 아닙니다. 


  부모님을 모시거나 간병하는 것은 엄청난 희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일이 생색으로 올라오는 순간 가족과의 관계는 다 깨지고, 당신이 받을 수 있는 모든 복을 걷어차버리게 됩니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부모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지금 힘들어 지친 당신, 장수하고 자자손손 복을 받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2. 결정은 스스로 하세요. 


  나이 든 부모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나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보통은 다들 하니까....' 혹은 '이렇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편이 낫다'라고 누군가의 말을 듣고 행동해선 곤란합니다.


  부모님을 모시거나 간병을 시작하면 자신들이 할 것 도 아니면서 참견이 많아집니다.  


  '웰빙 음식을 해드려야 한다.'

  '건강을 위해서 걷기라도 하게 해야 한다.'

  '병원은 어디가 좋다더라.'

  '요양원은 이 정도는 돼야 한다.' 


  하지만 내가 처해진 형편을 아예 무시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무리하게 되면 금세 지치게 됩니다.


  형편이 좋지 않아서 경제적으로 도움을 드리지 못할 수도 있고, 너무 바빠서 시간을 못 낼 수도 있습니다. 부부간의 의견이 달라서 요양원에 맡기거나 혼자 사시게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끔 잘 판단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이 부분을 읽고 이제는 자책감을 떨어 버리고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가끔 함께 외식을 하고, 다정한 말투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데 오히려 남들처럼 해드리지 못한다는 자책감에 반대로 행동했습니다.


  괜히 어머니한테 툴툴거리고 마음에 없는 말을 해서 마음에 상처를 드렸습니다. 아무리 기도를 하고 노력을 해도 변화되지 않는 제 모습이 답답해서 이제는 어머니를 피해 일찍  나오고 늦게 들어갑니다.


  결국 그 이유가 남과의 비교의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들처럼 어머니한테 효도하지 못하고 불효를 하고 있다는 스스로의 자책감이 오히려 어머니와 저 자신을 힘들게 한 것입니다.


  사람들마다 형편이 모두 다릅니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참조할 수는 있지만 절대 조정당하거나 무리하면 안 됩니다. 나는 '나'이고 내 형편과 방식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히려 부모님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3.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하세요. 


 '나'는 타인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게 아니고, 타인도 '나'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게 아닙니다. 부모 자식도 하나의 공동체이며, 부모도 자식도 그 일부입니다. 어느 한쪽에 중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서로를 대하는 것이 간병의 핵심입니다. 서로의 이상과 기대를 강요하면 둘 다 괜한 불만을 느끼게 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 강요를 받아서 일까요?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고 기운이 빠지게 되면 우리는 반대로 부모님의 삶을 간섭하기 시작합니다.


  "엄마 그거 몸에 안 좋아. 건강식으로 드세요."

  "아빠, 술 담배 당장 끊으시라니까요. 큰일 난다고요."


  우리의 효심이 지나쳐서 부모님의 남은 여생을 간섭하는 순간, 우리가 어렸을 때 느꼈던 그 압박감을 부모님은 더 심하게 느끼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과 자녀가 부모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부모의 존엄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말해주듯이, 여든 버릇 무덤까지 갑니다. 이미 오랜 세월을 살아온 부모님을 바꾼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저는 어머니가 저에게 잔소리를 하면 저는 바로 받아치는 나쁜 습관이 있습니다. 


  "어머니도 집안 청소 잘 못하시잖아요. 그러니 저도 그냥 내버려 두세요."

  "어머니 저 과소비하지 않아요. 제발 그만하세요."


  세상에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어머니의 잔소리입니다. 저는 아이들과 같이 살지 않지만 되도록 그들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관심과 무관심의 중간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잔소리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어차피 바뀌시지 않고 관계만 소원  해질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건강이 걱정된다고 드시고 싶은 음식을 제안하고, 먹기 싫다고 하시는 음식과 영양제를 먹이는 것은 흡사 우리가 어렸을 때 몸에 좋지 않다며 과자나 음료를 못 먹게 하고, 억지로 카레에 든 당근을 먹게 했을 때보다 더 짜증 나시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와 우리의 관계이니까요. 




  결론 맺겠습니다.


  중년이 되어서 노년의 부모를 돌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돌아가시기 전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오늘 3가지만 기억한다면 부모님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미래에도 후회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1. 타인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세요.  

  2. 결정은 스스로 하세요. 

  3.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하세요. 


  오늘도 당신이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셨다고 생각되시면 구독, 좋아요, 알람설정 부탁드립니다.


  당신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책치남이 함께 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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