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귀뚜라미 등을 타고
뭉게구름 따라온다고 한다지요?
오늘 퇴근 무렵에 본 뭉게구름은
심상치 않았습니다.
매년 보는 풍광에 놀라기에는
오래 산거 같아 부끄럽소만
그래도 마음속에 놓이는 자리
하나만큼은 되는 거 같소이다.
세상은 어지럽고
뜻대로 되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한바탕 사는 세상
하고 싶은 말이라도 실컷 하고
느끼는 소외라도 지껄여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드높아지는 것 이라고는
하늘밖에 없지만
어찌 기억 같은 것들이 쉬이
사라집니까?
세상이 어지럽고 뜻대로 되는 것은 없지만
사행시 하나 읊조리고 가겠습니다.
홍 시가 익어가는 계절이 왔습니다.
범 상치 않은 구름이 계절은 재촉합니다.
도 심에 모여계신 선생님들 응원하겠습니다.
짱 나시겠지만 뜻이 이루어지시길 저 또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