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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엄버 Sep 05. 2023

가을

가을이 귀뚜라미 등을 타고

뭉게구름 따라온다고 한다지요?

오늘 퇴근 무렵에 본 뭉게구름은

심상치 않았습니다.


매년 보는 풍광에 놀라기에는

오래 산거 같아 부끄럽소만

그래도 마음속에 놓이는 자리

하나만큼은 되는 거 같소이다.


세상은 어지럽고

뜻대로 되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한바탕 사는 세상

하고 싶은 말이라도 실컷 하고

느끼는 소외라도 지껄여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드높아지는 것 이라고는

하늘밖에 없지만

어찌 기억 같은 것들이 쉬이

사라집니까?


세상이 어지럽고 뜻대로 되는 것은 없지만

행시 하나 읊조리고 가겠습니다.


홍 시가 익어가는 계절이 왔습니다.

범 상치 않은 구름이 계절은 재촉합니다.

도 심에 모여계신 선생님들 응원하겠습니다.

짱 나시겠지만 뜻이 이루어지시길 저 또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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