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矛盾)
모순의 한자는 이와 같다. 矛(창 모)와 盾(방패 순). 창과 방패 서로를 겨누고 막는 두 도구. 이 단어의 기원은 예전 중국 초나라의 장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한 상인이 창을 팔 때에는 어느 방패로도 막을 수 없는 창이라고 하였고 방패를 팔 때에는 어떠한 창으로 뚫지 못하는 방패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와 같이 앞뒤가 맞지 않은 말을 하였다는 것에서 유래되어 오늘의 모순이 되었다.
나는 스스로 *아이러니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곳도 선택하지 않는 사람. 돈 욕심은 없다 말하지만 좋은 옷은 많이 입어보고 싶은 사람. 남이 보기에 선한 사람 같지만 악한 마음과도 멀리 있지 않은 사람. 또한 선을 이야기하면서도 동시에 선만으로는 세상을 설명할 수 없음을 아는 사람인 듯하다. 나 자신을 들여다보면 온통 모순 투성이인데 남들이 봤을 때에는 어떻겠는가.
매번 모순되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결국 양쪽의 상황을 모두 이해하고 만다. 모든 상황이 이해되어 버리는 걸 어쩌겠는가. 나란 사람 자체가 그런 듯하다. 내 삶 자체가 그러하다. 아니 모든 것이 그러하다. 모순은 나와 늘 붙어 있다.
나는 결국 모순된 사람이다. 그걸 바꿀 수는 없다. 그렇다면 창과 방패를 동시에 설명하는 장사꾼이 아니라 창과 방패를 동시에 쥐고있는 플레이어로서 남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렇게 된다면 나의 모순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특징이지 않을까?
*나는 모순과 아이러니라는 단어를 혼용해서 쓰곤 한다.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아이러니라는 단어도 재미있는 구석이 있으니 추후 다루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