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6.
오늘도 꽤 피곤하다. 이번 주는 피곤의 연속, 집에 돌아와 일기를 쓰는 시간이 되면 피곤이 허기진 것 마냥 몰려와 잠으로 이끌어낸다. 으. 진짜 피곤하네. 어제는 일찍 잤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이불 안에서 뒹굴 거리는 시간이 길었다. 늦게 출근해도 되는 점과 이불의 포근함이 나를 붙잡았던 이유였다. 출근을 위해 몸을 일으켰을 때에도, 출근 후에도 마찬가지로 피로는 나의 어깨를 놓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가장 큰 원인은 과연 커피를 먹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 커피를 놓은 적이 없었다. 빨리 잠에서 깨어 활발한 상태로 일해야 하니까, 커피를 먹지 않을 수 없었다. 확실히 커피를 마시면 정신이 금방 깨고, 비교적 기운도 차리는 것 같아서 가까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뭔가 몸에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상태로 나머지 반나절을 보내는 기분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기로 했다. 일종의 커피 디톡스? 커피가 독은 아니지만, 카페인에 대한 몸의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기 때문에. 그 결과는 참담한 피로를 나았다. 혹은 밤에 졸린 게 정상인 컨디션으로 돌아온 것일지도 모른다. 12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어쩔 줄 모르는 나의 몸놀림은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브레이크 댄스와 비슷하다. 커피를 놓아서 죽을 것 같지만 덕분에 일찍 자게 되는 상황은 솔직히 좋다.
어제 이야기했던 것처럼, 적어도 암에 걸릴 확률은 적어지니까... 일찍 잘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나는 완벽해진다. 아침 일찍 일어나면, 책도 좀 여유롭게 보고 싶고, 하루의 계획을 글로 써보고 싶기도 하다. 목록으로만 쓰는 게 아니라, 문장으로. ~ 때문에 ~을 해야 한다, ~을 하기 위해선 ~을 해야 한다. 1번, 2번, 3번, 4번 ... 의 느낌으로 하루를 설계해보고 싶다.
또, 운동도. 스트레칭이나 플랭크, 스쿼트 같은 운동도 아침에 해쳐 버리고 싶다. 거기에 커피까지 홀짝 한다면 완벽하겠지만, 그건 이번 주엔 쉬어 가는 코스고, 물이나 잔뜩 먹어도 좋겠다. 아무튼 아침형 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리. 아침에 눈이 떠지면 이불을 발로 걷어차고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라던데, 왜 나는 그게 어려운 걸까. 의지 박약인걸까. 정말 나에게 부탁하는 간절한 소망 중 하나다.
일은, 많이 익숙해졌다. 이번 주에 커피를 먹지 않아서, 월요일의 술자리에서 비롯된 숙취가 지속되어서 여태까진 어리벙벙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어떻게든 별 일 없이 해결해왔다. 그냥 아이 비위 잘 맞춰주고, 어머님들 얼굴 살피며 적당히 설명 해주고. 최대한 정성어린 느낌의 표정과 말투가 필수다. 이 두 가지만 잘 지키면 반 이상은 무조건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서비스직이다.
이런 저런 시간들을 보내고 아무튼 11시 반의 나는, 요즘 무척 졸린 상태로 살아간다. 오늘도 일기 다 쓰면 양치하고 조금 운동하다 잘 건데, 내일 아침엔 잘 일어났으면 좋겠다. 내일은 더 일찍 출근해야지. 좋은 하루가 되었음 좋겠다. 내일이. 응, ㅋ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