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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희 Dec 20. 2022

노력? 인정받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부정을 통해 긍정을 만든다.

내게 주어진 일을 진중하게 마주칠수록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했다.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며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쉽게 간추리려 노력했다. 하지만 우습게도 내가 공부라는 분야에 대한 깊이가 깊어질수록 정답은 오히려 모호해졌다.


나는 영업을 하면서 진심으로 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결과를 제공하고 싶어 꽤나 긴 시간을 집중하며 쏟아부었다. 하지만 속상할 만큼 내가 원한 결과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 나에게 다가왔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대응하고 고객 개개인의 환경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들이 쏟아졌다.


우리는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마주칠 때 큰 성취감과 행복을 느낀다. 그렇다면 결과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내가 한 노력은 사라지는 걸까?


우리는 어떠한 결과를 위해 노력을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건들과 마주치게 된다. 그중 우리가 원했던 결과가 포함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또 이는 수많은 실망이나 좌절의 경험을 겪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말하고 싶다. 우리가 쏟아부은 노력은 절대로 헛된 노력이 아니라고.


간혹 우리는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을 때 내 노력에 대해 부족하다거나 무시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선의든 악의든 자신감을 잃거나 스크래치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상처 입고 몸을 웅크릴 이유는 없다. 노력은 경험을 만들고 경험은 성공을 부른다. 사람은 과거를 통해 배움을 추구하고 인간의 불완전성 부족함을 채워 더 완벽한 사람이 된다.


이제 스스로 선택을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에게 광활한 사회는 차갑고 불편하고 두렵다. 그 사회를 겪어본 사람에게 새 출발과 재도전은 무섭고 불안하다.


감정적인 성향이 강한 나는 이성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부정적인 감정을 연료로 사용한다. 과거나 현재 혹은 미래에 느낄 부정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앞으로 나아갈 연료로 태워 에너지를 얻는다.


휴식이 아니라면 멈춰 있을 시간이 길어서 좋을 것은 없다. 그저 과거의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한 채 다시 걸으면 된다.


그래, 다시 걸으면 된다. 나는 이겨냈고 다시 나아가는 사람이니까. 나는 어제의 나와는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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