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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탐구가 Mar 10. 2019

그 눈을 어떻게 잊어

일찍이 결혼한 그는, 솔로인 우리들의 연애사를 들으며

자신의 경험에 빗댄 조언을 이따금씩 해준다.


근래, 자녀들과 함께 교회에 갔는데

맞은편에서 오고 있는 한 여성과 그녀의 자녀들을 보았단다.

마스크를 꼈지만, 그녀는 20대에 예쁘게 사랑했던

여자 친구였음을 알았고, 서로 황급히 지나갔다고 한다.


"마스크를 꼈는데 어떻게 바로 알아봤어요?"


"아무리 많은 세월이 지나갔어도, 사랑했던 사람의 그 눈을 어떻게 잊어"


밤하늘의 별빛처럼 

눈빛은 서로에게 아름답게 새겨졌고

켜켜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리움을 묻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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