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결혼한 그는, 솔로인 우리들의 연애사를 들으며
자신의 경험에 빗댄 조언을 이따금씩 해준다.
근래, 자녀들과 함께 교회에 갔는데
맞은편에서 오고 있는 한 여성과 그녀의 자녀들을 보았단다.
마스크를 꼈지만, 그녀는 20대에 예쁘게 사랑했던
여자 친구였음을 알았고, 서로 황급히 지나갔다고 한다.
"마스크를 꼈는데 어떻게 바로 알아봤어요?"
"아무리 많은 세월이 지나갔어도, 사랑했던 사람의 그 눈을 어떻게 잊어"
밤하늘의 별빛처럼
눈빛은 서로에게 아름답게 새겨졌고
켜켜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리움을 묻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