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여느 날처럼,
종종걸음으로 시청역 10번 출구 계단을 오르는 중이었다.
한 여성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진우야, 엄마 나중에 갈 테니까 씩씩하게 보내야 해"
옆에 엄마가 없어 겁에 질린 어린아이의 얼굴이 떠오른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며, 스쳐가는 생각들.
생존, 기다림, 아픔
그리고 사랑.
우리가 오늘도 계단을 오르는 건
각자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버티면서 나아가는 것.
10번 출구를 빠져나오며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한다.
조심스레 마음이 원하는 길로 걸어가 봅니다. 늦게라도 찾았다면, 결코 늦은 것은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