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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탐구가 Mar 26. 2019

계단을 오르며

여느 날처럼,

종종걸음으로 시청역 10번 출구 계단을 오르는 중이었다.

한 여성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진우야, 엄마 나중에 갈 테니까 씩씩하게 보내야 해"


옆에 엄마가 없어 겁에 질린 어린아이의 얼굴이 떠오른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며, 스쳐가는 생각들.

생존, 기다림, 아픔 

그리고 사랑.


우리가 오늘도 계단을 오르는

각자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버티면서 나아가는 것.


10번 출구를 빠져나오며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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