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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안개 석연 Mar 25. 2016

빈 들

나는 빈 들이 좋다.  텅 빈 허허로움과 쓸쓸함에 싫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빈 들에서 여유로움이 희망이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느껴져 왔다. 비운다는 것은 채울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쉼이 있다는 것은 새로운 시작이 있다는 것 아닌가. 꽉 찼던 들이 비워졌다. 열심히 일한 후 달콤한 한 잔의 커피 같은 여유와 평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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