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울퉁불퉁하던 허벅지, 미세하게 정리되다

아주 작은 동기부여

by 임하다




































































Day 6


어제처럼 뭐든 의욕이 넘치고, 재미있는 날이

가뭄에 콩 나듯 있다면, 해야 할 일이 하기 싫어서 온몸이 베베 꼬이는 날은 셀 수 없이 많다.

바로 오늘처럼


요가매트만 펼치면,

차가운 발을 꼼지락거리며 스트레칭만 하면,

아침 요가를 시작하는 데 그다지 큰 결심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해도 몸은 꿈쩍도 하지 않는 그런 날이었다.


처음엔 그저

'피곤해서 하기 싫다. 그냥 침대에 다시 들어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뭘 위해 피곤하게 이러나,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살을 빼고 싶으면 나중에 제대로 운동을 해라, '


'오늘 하루만 하지 말자. 내일부터 열심히 하면 된다.

굳이 아침에 요가를 할 필요는 없다'

부드러운 회유와 비아냥으로 바뀌었다.


걷잡을 수없이 커지던 머릿속 생각은

나를 집어삼킬 정도로 커져있었다.


그 순간 나는 머리를 비우고,

포기하는 것조차 포기해버렸다.


어쩐지 오늘은 포기하는 것도 힘든 날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요가를 끝내고 차를 마시면서도

평소처럼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


향긋한 향의 차 한 잔, 여유롭게 읽는 책 한 권으로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게 대체 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러다 문득 별생각 없이 들여다본 거울 앞에서

줄곧 내가 놓치고 있던 그것의 정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에게는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순간의 선택들이 모여

조금씩 나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아주 작은 동기부여가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