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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한재벌샘정 Jun 27. 2020

팬티를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이 필요하옵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콕, 찍어 말하기

32년 차 부부.

우리는 여배우와 스퐁(?) 사이.


나는 여배우.

나의 직업도 나의 가치도 내가 만들어 가면 되니까요.

나는 여배우.

그는 나의 스퐁스퐁윤스퐁. 

나는 나를 서포터스를 해주는 스폰서 있는 여배우.                                                                             

여배우로부터 "소년이 산다"는 닉네임을 선물(?) 받은 윤스퐁. 

섬세하고 예민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로 나오며

"자기야~~ 나 아기 도깨비 같죠? 머리가 난리가 났어요."



"깜짝이야. 그기 뭐꼬?"

"완전 귀엽죠?"

째려보시는 윤스퐁.


콧소리 잔뜩 넣어

"자기야~~~~ 재난 지원금 중에서 현금으로 10만 원만 나 쫌 주세요."

"그거 벌써 다 썼제. 그동안 장보고 스파게티도 먹고. 근데 와?"

"팬티를 위한 긴급 재난지원금이 필요하옵니다."

말을 하지 못하고 황당해하는 윤스퐁.

"나의 팬티들에게 재난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사옵니다."

"뭔 말이고?"

"여름용 사각팬티를 꺼냈더니.... 너무 낡아서리...심각한 재난이 발생한 상태더이다."

"그래서?"

"긴급 재난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거죠."

"빤스를 위해서 재난 지원금이 필요하다 말이가?"

"넵. 아주 긴급한 지원이 필요합니다요."

어이없어하며 여배우를 한참 바라보던 윤스퐁.

이러시며

"아기 도깨비가 아이고 이건 뭐 도둑이네."




정.





재난 극복하러 고고고우~~~~

길이별 사각팬티 쇼핑으로 

재난 상황 종료되었으니 

이제 윤농부의 아내가 되어 농사도 열심히 지어야겠죠?




오우~~~ 낭만적인 윤농부.


밭둑에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낫으로 쓱쓱 베어서 꽃다발을 안겨줍니다.




노을을 보며 집으로... 



"자기야~~~ 꽃보다 아름다운디요?"



빵~~ 터졌습니다.


"그걸 이제 알았나?"


푸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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